아시아 국가에서 호주 제품에 대한 수요가 크게 증가하고 있다. 이에 따라 호주의 중소기업들이 아시아 국가에 적극적으로 진출해야 한다는 목소리도 함께 커지고 있다.
호주 우체국이 최근 2,000여 개의 중소기업을 대상으로 설문 조사를 실시한 결과, 해외 수출에 나선 중소기업의 매출액이 내수 시장에만 의존하는 중소기업에 비해 20%가량 높은 것으로 드러났다. 하지만 호주 중소기업들 중에 수출에 나서고 있는 업체의 수는 ¼에 불과한 실정이다.
호주 우체국의 크리스틴 홀게이트 대표 이사는 “우리 중소기업들에게 엄청난 기회가 놓여있다”라며 “여러분의 직원과 자녀들을 돌보려면, 중소기업들이 무역에 뛰어들라고 독려하고 싶다”라고 말했다.
중소기업들의 아시아 진출을 가로막는 가장 큰 장애물 중 하나는 ‘두려움’으로 알려져 있다.
호주 우체국의 중소기업 총괄 매니저인 레베카 버로우스 씨는 “아시아 국가로 수출을 고려하는 개인 사업자들은 종종 자금 조달이나 마케팅에 도움을 필요로 한다”라고 말했다. 이어서 “호주 우체국이 파트너십 혹은 조인트 벤처의 형태로 아시아 국가로 수출을 하려는 중소기업들을 도울 수 있다”라고 조언했다.
그녀는 이어서 “인터넷을 통한 이커머스가 엄청난 기회를 열 수 있다”라고 강조했다.
중국의 14억 인구 중 온라인 쇼핑 인구는 4억 6천만 명으로, 2020년까지 온라인 쇼핑 인구는 2억 명가량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향후 10년 안에 중국 소비의 절반가량이 온라인 구매를 통해 이뤄질 것이라는 분석이다.
현재 중국에서 온라인을 통해 자사 제품을 판매하는 호주의 중소기업들은 많은 경우 여성 의류와 액세사리 등에 집중되어 있다. 이 밖에도 장난감, IT 기기, 전자 제품, 여행 상품 등이 성공적인 수출 실적을 자랑하고 있다.
중국 이커머스 시장에서 인기를 끌고 있는 호주의 성공적인 중소기업 브래드로 멜번을 기반으로 한 ‘독 & 보이(dog&boy)’를 들 수 있다.
이 회사의 설립자인 소냐 미셸 씨는 중국에서 제품을 만들어 온라인으로 판매하고 있다.
미셸 씨는 “빅토리아주 무역부(Trade Victoria)의 도움이 성공에 필수적이었다”라고 말했다.

dog&boy founder Sonya Michele in her Melbourne studio. Source: Supplied
소냐 씨는 “빅토리아주 무역부(Trade Victoria)가 중국에서 3번째로 큰 이커머스 플랫폼이자 패션에 특화된 VIP.com을 소개해 줬다”라며 “중국어를 못했기 때문에 제3자를 고용해 가게를 여는데 족히 6개월은 걸렸다”라고 설명했다.
소냐 씨는 “지난 한 해 동안 중국은 디지털, 마케팅, 규제 환경 모두에서 엄청난 변화를 겪었다”라고 말했다. 이어서 “중국은 전 세계에서 판매가 가장 어려운 나라 중 한 곳으로 모든 것이 쉽지 않다”라며 신중한 준비와 전략적 접근도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