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주 정치권을 휩쓸고 있는 연방 의원들의 이중국적 파문이 끊이질 않고 있다. 17일 국민당의 피오나 내쉬 부 당수가 ‘스코틀랜드 출신의 아버지 때문에 영국 시민권자일 수 있다’는 답변을 영국 정부로부터 받았다고 발표한데 이어, 18일에는 무소속 닉 제노폰 상원 의원이 영국 국적 보유 여부를 영국 내무부에 문의한 상태라고 밝혔다.
제노폰 상원 의원은 애들레이드에서 출생했지만 그의 선친은 영국령이었던 지중해의 사이프러스에서 태어나 영국 국적을 보유하고 있었다. 제노폰 상원 의원은 "악의적으로 이중국적을 보유한 것이 아니다"라는 점을 적극적으로 강조했다.
제노폰 상원 의원은 "모든 것을 선의로 해 왔고, 무엇을 할 수 있었겠냐?"라며 "언론들이 본인의 국적에 대해 질의하기 시작했으므로 영국 정부에 문의를 한 상태"라고 말했다. 그는 이어 "본인의 행동에 대해서는 가능한 투명하게 밝히려고 한다"라며 "서류를 받는 즉시 공개하겠다"고 밝혔다.
제노폰 상원 의원의 영국 국적 보유 여부에 대한 영국 내무부의 답변은 다음 주 초 발표될 것으로 보인다.
야당의 페니 웡 상원 의원은 "이중국적을 지닌 것으로 보이는 내쉬 상원 의원과 바나비 조이스 부 총리가 당장 지도부에서 물러나도록 턴불 연방 총리가 나서서 이 혼란을 해결해 줄 것"을 촉구했다.
Xenophon contacts UK Home Office over possible dual citizenshi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