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사회의 지지를 호소하기 위해 호주를 방문한 홍콩 시위 주도 대학생들은 캐리 람 행정장관의 송환법 철회 발표 조치는 때늦은 미봉책에 불과하다고 주장했다.
시위 학생들은 수개월간 홍콩인들의 시위를 촉발한 캐리 람 홍콩 행정장관의 송환법이 철회된다는 발표가 있었지만 이것으로 만족할 수 없다고 말했다.
써니 청 씨는 홍콩 시위대가 경찰의 강경 진압에 대한 조사를 실시할 것과 행정장관를 홍콩 시민이 직접 선출할 수 있도록 하는 직선제를 요구하고 있다고 전했다.

Violent Crashes between Police and Protesters Source: AAP
청 씨는 SBS 뉴스와의 인터뷰에서 “우리는 5가지 요구 사항을 내놓고 있고 캐리 람 장관은 이 중에 한 가지 요구에만 답한 것”이라고 주장했다.
그는 또 “캐리 람 장관은 지난 6월 홍콩 시위가 시작된 첫 번째 달에 평화적인 시위 당시 송환법을 철회했어야 했고 이 순간까지 오지 말았어야 했다”라고 비판했다.
학생 시위대 대표단 자격으로 호주를 방문한 청 씨는 호주 정부가 홍콩의 민주 시위를 지지하도록 로비하는 역할을 맡고 있다.
어제(5일) 호주 외교통상부 대표단을 비롯해 제임스 패터슨 상원 의원과 만남을 가진 이 학생 대표단은 이어서 오늘 노동당의 앤드류 레이 하원 의원과도 만날 예정이다.
청 씨는 이번 만남을 통해 홍콩 시위에 대한 호주 정부 관계자에게 받은 지지와 격려에 감사의 뜻을 전하며 국제 사회 지지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그러나 또 다른 학생 대표단인 조이 리웅 씨는 멜버른에 도착했을 때 호주 국경 수비대에 의해 구금됐었다고 전하며 다소 부정적인 의견을 내놨다.
리웅 씨는 “내가 학생운동가이기 때문에 공항에서 구금됐던 것 같다”라면서 “국경 수비대가 나에게 홍콩에서 폭동을 일으킨 것을 알고 있다고 말했고, 우리를 폭도라고 규정한 것이 너무나 충격적이었다”라고 전했다.
그녀는 또 “민주주의는 호주 정부 기관에 의해 보호돼야 하는데, 호주 당국이 이런 식으로 일반 여행자를 대한다는 것이 충격이었다”라고 덧붙였다.

Student protester Zoey Leung says she was detained by Australian border force. Source: SBS News
그러나 호주 국경 수비대는 이에 대해 홍콩에서 입국한 여행자들을 분류하지 않는다고 반박했다.
국경 수비대 관계자는 “우리 직원들은 입국하는 사람들을 대상으로 여행 문서를 정기적으로 요청하고 있으며 때때로 일상적인 검색을 한다”라고 설명했다.
그는 “신원이 합법적인 것으로 확인되고 입국 의도가 비자 승인 목적과 일치하는 경우, 입국인 허용된다”라면서 “국경 수비대는 전문적이며 모든 여행자를 법에 따라 품위와 존중심을 갖고 대한다”라고 덧붙였다.
한편, 홍콩 학생시위 대표단의 써니 청 씨는 이러한 불편한 경험에도 불구하고 해외 정부에 대한 로비는 홍콩 시위대를 지지하는 중요한 방식 중 하나라고 강조했다.
청 씨는 “중국 정부는 홍콩 시위대를 두려워하지 않지만, 국제 사회는 두려워한다”라고 말했다.
그는 또 홍콩 내 상황이 악화되면서 인도주의적 위기에 직면하고 있음을 주장하며 녹색당이 제안한 호주 내 홍콩계 학생들에 대한 보호 비자가 필요할 수 있다는 입장을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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