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부 지역에서의 시범 운영을 마친 디지털 운전면허증이 뉴사우스웨일즈 주 전역에서 이용이 가능해졌다.
이에 따라 뉴사우스웨일즈 주의 운전자들은 스마트폰에 운전면허증을 보관하고 다닐 수 있게 됐다. 하지만 시행 첫날 많은 사용자가 몰리며 앱이 제대로 작동되지 않는 불편 사항도 이어졌다.
앞서 더보, 앨버리, 시드니 동부 교외 지역 등에서 실시된 시범 운영에는 1만 4000명 이상의 운전자가 참여했으며 뉴사우스웨일즈 주 정부는 이번 테스트를 성공적이라고 평가했다.
빅터 도미넬로 고객 서비스 장관은 “스마트폰은 사실상 지갑이 되었고, 운전자가 일상생활에서 디지털 면허증을 사용할 수 있도록 우리는 최첨단 기술을 사용하고 있다”라고 밝혔다.
도미넬로 장관은 “기존의 플라스틱 운전면허증과 비교해 신분 사기로부터 보호하고, 추가적인 안전장치를 제공할 것”이라고 말했다.
뉴사우스웨일즈 주 정부는 새로운 기술의 적용으로 운전에서뿐만 아니라 신분 확인과 연령 확인에도 디지털 신분증이 사용될 수 있다고 말했다. 주정부는 술집, 은행, 호텔, 담배 소매점 같은 곳에서 사업체들이 디지털 신분증을 받아들일 것을 기대했다.
하지만 뉴사우스웨일즈 주 정부는 새로운 디지털 신분증이 아직 다른 주에서는 신분증 대용으로 받아들여지지 않을 수 있다는 점을 상기시켰다.
다른 주의 상황은?
퀸슬랜드 주는 올해 말부터 일부 지방 지역에서 ‘디지털 지갑’에 대한 시범 운영을 실시한다. 퀸슬랜드 주 교통부는 이번 시범 운영에 러너 면허증(learner licences), 사진이 포함된 신분증(photo identification cards), 레크리에이션 해양 면허증(recreational marine licences)이 포함됐다고 밝혔다.
남부 호주는 이미 앱(mySA GOV)을 통한 디지털 신분증을 선보이고 있다. 물리적인 개념의 기존 신분증이 여전히 사용 중이지만 운전자, 부동산 중개업자, 레크리에이션 보트 면허증 등이 디지털 방식으로 이용되고 있다.
빅토리아 주는 2017년부터 디지털 기술을 테스트하고 있지만 아직 주 전역에 걸쳐 디지털 신분증이 사용되지는 않고 있는 실정이다.
서부 호주 역시 2016년에 디지털 신분증 도입에 대한 아이디어를 발표했지만 진전을 보이지는 않고 있다. 타즈매니아와 노던 테리토리 역시 기존의 물리적인 신분증에서 디지털 기술로 옮겨갈 수 있는 실질적인 추진은 이뤄지지 않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