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윈에 있는 돈 데일 소년원의 수감자들이 교도관을 공격해 열쇠를 탈취하고, 감옥 문을 열고 탈출하는 일이 발생했다. 무리를 지은 수감자들은 소년원에 불을 지르고, 울타리를 잘라 소년원을 탈출한 것으로 전해졌다.
어제저녁 7시경 비상 상황이 시작됐으며, 자정에는 최소 15대의 경찰차, 소방차, 구급차가 불타는 돈 데일 소년원으로 집결했다.
경찰이 모든 수감자들을 찾는 데는 7시간 이상이 걸렸다. 현재 화재는 진압됐으며 25명의 수감자들은 다윈 경찰의 감시하에 있다.
이번 사건으로 인해, ‘돈 데일 소년원이 청소년들을 갱생시키는데 적합한 시설 인지?’에 대한 의문과 부정적인 비난 여론이 다시 커지고 있다.
2016년 호주 공영방송 ABC의 간판 시사 프로그램 '포 코너스'가 돈 데일 소년원에서 발생한 소년원생에 대한 교도관들의 잔혹행위를 폭로한 후 당시 말콤 턴불 연방 총리는 호주식 특검 로열 커미션 조사를 실시한 바 있다. 로열 커미션은 최종 보고서에서 돈 데일 소년원의 폐쇄를 권고하기도 했다.
올해 5월에는 돈 데일 소년원의 교도관들이 부상을 입었고, 7월에는 4명의 소년들이 방화 혐의로 기소되는 등 여론의 부정적인 질타를 받기도 했다.

The graphic images of the abuse suffered by Dylan Voller and inmates at the Don Dale Detention Centre led to the inquiry. Source: ABC Australia
로열 커미션의 권고안을 실행하고, 청소년 사법 제도를 정비하기 위해 5년 동안 2억 2960만 달러가 투입될 예정이며, 노던 테리토리 정부는 그 일환으로 다윈과 알리스 스프링스에 설치될 2개의 새로운 수용소를 위해 7천만 달러를 사용한다는 방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