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조적인 문제로 대피 소동이 벌어졌던 시드니 마스코트의 아파트 주민들이 앞으로 집으로 돌아가기까지는 한 달 이상이 걸릴 것으로 보인다.
19일 열린 빌딩 관리 업체 및 소유주들 간의 긴급 회의에서 집주인들은 백만 달러의 특별 분담금을 지불하는 데 동의했다.
마스코트에 위치한 홀리데이인 호텔에 모인 백 명 이상의 소유주들은 백만 달러를 지불하는 사안에 대한 투표를 진행해 94%가 동의한다는 결정을 내렸다.
투표에 참여한 소유주 중 한 명인 브라이언 터커 씨는 “선택의 여지가 없었다”면서 “압도적인 표결이었고, 입주민들이 다시 집으로 돌아가는 모습을 보고 싶다”라고 말했다.
이 아파트 소유주 12명을 대표하고 있는 마이 플레이스 부동산 중개인 존 히긴스 씨는 “몇몇 입주민들은 한 달 동안 임시 거처에서 겨우 버틸 수 있지만 일부 주민들은 단 일주일도 더 버틸 형편이 못된다”라고 우려했다.
회의 현장에서는 일부 입주민들이 집에서 소지품을 챙겨나오도록 허가를 받을 경우 짐을 챙겨 나오는데 30분 이상이 필요하다고 요구하기도 했다.
또 일부 집주인들은 세입자에게 더 이상 렌트비를 받지 않고 본드비를 환불해 주기도 한 것으로 알려졌다.
전문가들은 접근 불가 지역으로 통제됐던 ‘레드 존’ 구역 입주민들은 다음 주 말 정도에는 소지품을 챙겨나올 수 있을 것으로 조심스럽게 내다보고 있다.
지난 14일 주민 대피 명령이 실시됐던 마스코트 타워즈는 10년 된 건물로, 건물의 1차 지지 구조물과 외벽이 균열됨에 따라 전문가들이 안전에 우려를 제기한 바 있다.
주민 대피가 이뤄진 지 거의 일주일이 지나면서 건물이 ‘안정화” 단계에 접어들고 있다는 일부 징후가 있지만 한 달 안에 입주자들이 복귀할 수 있을지는 미지수라고 전문가들은 전했다.
이번 균열 사태의 원인을 규명하기 위해서는 최소 한 주 이상의 정밀 조사 시간이 더 필요한 것으로 보인다고 빌딩 관계자는 설명했다.
현재 두 번째 엔지니어 팀이 구조적인 점검를 위해 임명된 상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