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8년 올 한해를 가장 잘 설명해주는 단어는 무엇일까? 영국 옥스퍼드 사전은 2018년 올해의 단어로 ‘유독성의(toxic)’를 선정했다.
옥스퍼드 대학 출판부는 매년 영어 사용의 변화 추이를 살피며, 한 해 동안의 분위기를 가장 잘 포착할 수 있는 단어를 선정 발표하고 있다.
출판부는 15일 ‘유독성의(toxic)’가 올 한 해 동안 가장 많이 거론된 주제들을 기술하는 용어로 사용이 됐다며, 문자 그대로의 의미를 넘어 사람들 간의 관계, 정치, 습관을 묘사하는데 두루 사용됐다고 설명했다.
옥스퍼드 사전은 “‘유독성의(toxic)’에 대한 옥스퍼드 사전 웹 사이트(www.oxforddictionaries.com )에서의 검색 횟수가 지난해에 비해 45%가 증가했다”라고 밝혔다.
이밖에 올해의 단어 선정을 위한 최종 리스트에 오른 후보 단어들은 아래와 같다.
- BDE (Big Dick Energy): 6월 말 트위터에 올라오며 온라인 커뮤니티의 상상력을 사로잡은 후 급속도로 전파된 단어다. 지금은 삭제된 팝 스타 아리아나 그란데의 트위터에서 그는 약혼자였던 코미디언 피트 데이비슨의 신체적 재능을 언급했다. 트위터 사용자@babyvietcong가 데이비슨의 농담 성향을 분석하며, ‘exudes big dick energy’라는 표현을 하며 트위터에서 급속도로 퍼져 나갔다.
- 케이키즘(Cakeism): 영국에서 주로 사용된 단어로, 호감이 가지만 배타적인 2가지 대안을 동시에 즐기거나 이용할 수 있다고 생각하는 믿음
- 가몬(Gammon): 영국에서 주로 사용된 단어로, 정치적 의견을 표현할 때 분노로 얼굴이 붉어지는 중산층 백인 노인을 비하하는 단어
- 가스 라이팅(gas-lighting): 현실에 대한 잘못된 묘사를 받아들이거나 자신의 상태를 의심하는 심리적인 방법으로 누군가를 조종하는 행위)
- 인셀(Incel): 여성에게 성적인 관심을 끌 수 없다고 생각하는 온라인 커뮤니티의 젊은 남성)
- 오비팅(orbiting): 소셜 미디어에서 갑자기 대화에서 빠지면 사람들의 반응을 살펴보는 행위)
- 오버 투어리즘(Overtourism): 과도하게 많은 관광객이 특정 지역을 방문하며 지역 환경과 거주민의 삶의 질이 저하되는 것)
- 테크래시(Techlash): 실리콘 밸리를 포함한 대규모의 기술 기업들의 힘과 영향으로 발생하는 광범위한 부정적 반응)
한편 2017년에는 '젊음'(youth)과 '지진'(earthquake)의 합성어인 '유스퀘이크'(youthquake)가 '올해의 단어'로 선정됐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