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ey Points
- 필립 머텐스, 서파푸아 민족해방군에 피납
- 반군 “우리는 파푸아의 독립을 위해 그를 인질로 잡았다” 주장
- 서파푸아: 호주 북부 뉴기니섬의 서쪽 지역으로 동쪽인 파푸아뉴기니는 독립국이지만 서쪽은 인도네시아령
파푸아 반군인 서파푸아 민족해방군(TPNPB)은 자신들이 납치한 뉴질랜드인 항공기 조종사 필립 머텐스의 사진과 동영상을 공개했다.
공개된 사진과 동영상에는 피납된 조종사 필립 머텐스가 청재킷과 모자를 쓰고 기관총 등으로 무장한 서파푸아 민족해방군 부대원들에 둘러싸여 있다.
머텐스는 영상에서 "파푸아인들이 나를 체포했고 이들은 파푸아의 독립을 위해 싸우고 있다"라며 "이들은 인도네시아군이 파푸아에서 떠나는 것을 요구하고 있으며 그렇지 않으면 나를 계속 붙잡아 둘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인도네시아는 파푸아가 독립했다는 것을 인정해야 한다"라는 말을 반복했다.
다만 이 사진과 영상이 언제 촬영된 것인지는 확인되지 않았다고 외신들은 전했다.
뉴질랜드인인 머텐스는 인도네시아의 한 민간항공사의 조종사로 일하던 중 서파푸아 민족해방군에 납치된 상태다.
납치범들은 “머테스가 안전하게 잘 있다며 "우리는 파푸아의 독립을 위해 그를 인질로 잡았다. 인도네시아가 공중에서나 지상에서 무기를 사용하지 않으면 그는 안전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와 관련 인도네시아 정부는 "인질이 석방될 수 있도록 모든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면서 "어떤 이유로든 민간인을 인질로 잡는 것은 용납할 수 없고 파푸아는 영원히 인도네시아 공화국의 일부로 남을 것"이라며 강경 입장을 재확인했다.
파푸아는 호주 북부 뉴기니섬의 서쪽 지역으로 동쪽인 파푸아뉴기니는 독립국이지만 서쪽은 인도네시아령이다.
서뉴기니는 1961년 네덜란드로부터 독립을 선포했다. 하지만 인도네시아는 군을 동원해 이곳을 강제 점령했고, 1969년 주민투표를 통해 인도네시아에 편입시켰다.
파푸아 독립운동가들은 주민투표 결과가 조작됐다며 여전히 독립을 주장하고 있다.

West Papua National Liberation Army fighters Source: SBS

Propinsi Papua Credit: Suara Timu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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