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드니에 있는 레바논 성당(Our lady of Lebanon Cathedral)과 연관된 코로나19 확진자가 3명으로 증가함에 따라, 뉴사우스웨일스주 보건 당국이 웨스턴 시드니의 해리스 파크에 임시 클리닉을 설치한다.
이 성당은 시드니에서 가장 큰 마론파(Maronite) 가톨릭 교구로 알려진 곳이다. 마론파는 레바논을 중심으로 동방 의식을 채용하는 가톨릭 교회의 일파다.
앞서 웨더릴 파크(Wetherill Park)의 스톡랜드 몰에 있는 태국 음식점 ‘타이 록(Thai Rock)’에 다녀간 교구민 중 한 사람이 확진 판정을 받기 전 성당에 네 차례 출석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로써 타이 록 식당과 연관된 코로나19 확진자는 지난 24시간 동안 두 배나 늘어 16명으로 증가했다.
레바논 교구에서 코로나19 확진자가 나온 후 보건 당국은 지난주 4차례의 미사에 참석했던 신도들에게 코로나19 검사를 받고 자가 격리를 취할 것을 당부했다. 확진자는 7월 15일 수요일 오후 5시 30분, 7월 16일 목요일 오후 6시, 7월 17일 금요일 오후 1시 30분과 오후 6시 등 총 4차례 미사에 참석한 것으로 보고됐다.
해당 성당은 코로나19 확진자가 나왔다는 통보를 받은 지난주 토요일 저녁부터 임시 폐쇄 조치를 내렸으며 추후 통지가 있을 때까지 성당 문을 닫는다고 발표했다.
이런 가운데 뉴사우스웨일스 보건 당국은 월요일 성당에 왔던 교구민 2명이 추가로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았다고 발표했다.
보건 당국은 성명서에서 “해당 일에 미사에 참석했던 교구민 가운데 2건의 확진 사례가 발생했다”라며 “이들 두 명은 현재 격리된 상태”라고 밝혔다.
당국은 출석부를 토대로 접촉자 추적 작업이 진행 중이지만, 해당 교구의 교구민 중 증상이 나타날 경우 즉시 검사를 받을 준비를 해 달라고 촉구했다.
뉴사우스웨일스 보건 당국은 이어서 성당 미사에 참석하는 모든 사람들에게 사회적 거리두기를 엄수하고 손 청결 위생 규칙을 준수해 달라고 요청했다.
당국은 “종교 단체의 예배에서는 전염 위험성이 높은 점을 감안해 성가대를 비롯해 단체 찬송과 같이 목소리를 내는 일을 하지 말 것을 지속적으로 권고하고 있다”라며 “뉴사우스웨일스주에서 코로나바이러스 발병에 대응하고 있기 때문에 특히 현시점에서는 매우 중요한 일”이라고 말했다.
한편 크로스로드스 호텔과 연관된 코로나19 확진자 수는 48명으로 증가했고, 베이트먼스 베이의 솔져스 클럽과 관련된 확진자 수도 8명으로 늘었다.
보건 당국은 패딩턴 식당 두 곳(Love Supreme and The Village Inn)과 웰스트필드 마운트 드루이트(Westfield Mount Druitt)도 뉴사우스웨일스주에서의 집중 감염 위험 지역에 추가한다고 발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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