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내이션당의 폴린 핸슨 당수가 퀸슬랜드 주의 2032년 올림픽 유치를 반대하며, 정부는 퀸슬랜드 주의 지방지역에 대한 물 공급에 주력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퀸슬랜드 주 정부는 2032년 올림픽을 브리즈번, 골드코스트, 선샤인 코스트의 경기장에서 개최될 수 있도록 유치 신청서를 제출하겠다고 발표한 바 있다.
퀸슬랜드 주 정부의 유치 계획은 퀸슬랜드 의회, 연방 정부, 산업계의 폭넓은 지지를 받고 있다.
현재 한국과 북한이 2032년 올림픽 공동 개최를 희망하는 가운데, 독일, 인도, 중국, 이집트 등이 2032년 올림픽 유치에 관심을 보이고 있다.
채널 나인의 투데이 쇼에 출연한 핸슨 상원 의원은 “내 생각에 이곳 퀸슬랜드에는 그것(올림픽)이 필요하지 않다”라며 “퀸슬랜드 주 시골과 지방에 있는 사람들과 이야기를 나눴고, 그들은 그것을 원하지 않는다. 그들은 올림픽으로 이득을 얻을 수 없을 것이다. 그들은 모든 것이 퀸슬랜드 남동부로 가는 것을 지켜보는 것에 지쳤다”라고 말했다.
이어서 “퀸슬랜드 주에 공평하지 않고, 시골과 지방에 사는 사람들에게 공평하지 않다”라고 주장했다.
원내이션당의 폴린 핸슨 당수는 이번 주 주말부터 오렌지색 바탕에 “2032년 브리즈번 올림픽, 퀸슬랜드 주 지방은 반대합니다”라고 적힌 광고판 50개가 공개될 것이라고 밝혔다.
세계 최대 스포츠 행사 중 하나인 올림픽을 개최하는 데 드는 비용은 대략 53억 달러로 추정된다.

Pauline Hanson says Queensland can't afford to host the Olympics. Source: Seven Network
핸슨 당수는 “퀸슬랜드 주의 물조차 살 수 없기 때문에 그 돈을 쓸만한 여력이 없다”라며 “당신은 내게 올림픽에 돈을 쏟아부을 여력이 있다고 말할 수 없다”라고 말했다.
이런 가운데 퀸슬랜드 대학교 경영대학의 주디스 메어 부교수는 국제올림픽위원회(IOC)가 잠재적인 개최국에 대한 가이드라인을 도입함으로써 부담이 많이 줄었다고 주장했다.
메어 부교수는 “그들은 과거의 올림픽 유치 국가들이 필요도 없는 새로운 경기장과 유치시설 들을 건설했다는 사실을 받아들였다”라며 “그렇기 때문에 그들은 요즘 자신들의 요구를 조금 축소했다”라고 말했다.
이어서 “그들은 지금 시설들을 재사용하고 일부 새로운 경기장을 개발할 것을 구체적으로 요구하고 있다”라고 덧붙였다.
그녀는 올림픽 유치로 인한 경제적 이득이 있고 새로운 대중교통 서비스와 같은 기반 시설들은 올림픽 후에도 계속 사용될 것이라며 사회적인 이득은 측정조차 어렵다고 설명했다.
메어 부교수는 “시민적 자부심의 증대, 공동체 의식 향상, 자신들이 자랑스러워하는 곳에 속해있다는 느낌… 이런 것들은 대규모 행사를 주최함으로써 얻을 수 있는 것들이다”라고 말했다.

The Gold Coast hosted the Commonwealth Games in 2018. Source: AAP
한편 폴린 핸슨 당수는 앞서 골드코스트에서 열린 2018 커먼웰스 게임 역시 실패작이라고 주장하고 있다.
그녀는 “골드코스트에 있는 기업과 시민들은 자신들의 사업을 지원하기 위해 온 사람들이 없었기 때문에 실제적으로 불평을 했다”라며 “지역 주민들은 그것에 대해 전혀 만족하지 않았다”라고 말했다.
하지만 퀸슬랜드 관광산업협회의 다니엘 그슈윈드 대표이사는 산업계와 지역사회가 주요 행사에 참여할 기회를 추구하는 주정부의 결정을 지지한 것을 확신한다고 반박했다.
그슈윈드 대표이사는 SBS와의 인터뷰에서 “올림픽 유치를 중단하지 않고, 편안히 지낼 수 있는 멋진 장소가 되는 것이 지역 사회의 염원이라고 생각하기 때문에 지역 사회가 이 과정을 크게 지지한다는 것이 우리의 평가”라며 “지역 사회와 경제를 부양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그슈윈드 대표이사는 향후 1년 동안 올림픽 유치를 발전시키는 것이 사회간접자본의 격차를 해소할 수 있는 기회가 될 것이라며, 올림픽 개최에 성공한다면 퀸슬랜드 주가 세계에서 조명을 받을 것이며 주 번역에 걸친 여행객 방문 역시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평가했다.
앞서 아나스타샤 팔라셰이 주총리는 KPMG의 추정치를 밝히며 올림픽 개최로 74억 달러의 이익을 얻을 수 있다고 밝힌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