핸슨 당수, “모든 목숨은 소중하다” 동의안 처리 시도… 상원 의원 압도적 봉쇄

원내이션당의 폴린 핸슨 당수가 금요일 도발적인 내용의 “모든 목숨은 소중하다(all lives matter)’ 동의안을 처리하려 했지만 압도적인 수의 연방 상원 의원들이 이를 봉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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핸슨 당수는 “모든 목숨은 소중하다”에 주목해야 한다고 주장하며 동의안에 대한 토의를 주장했지만, 자유당 연립과 노동당, 녹색당, 무소속 의원들은 51대 2로 부결시켰다.

찬성 표를 던진 사람은 원내이션당의 폴린 핸슨 당수와 말콤 로버츠 의원 두 명뿐이었다.

“모든 목숨은 소중하다(all lives matter)’는 ‘흑인 목숨은 소중하다(Black Lives Matter)’ 운동을 비판하는 극우 운동가들의 구호로 사용되고 있다.

앞선 지난주 호주 주요 도시에서 열린 ‘흑인 목숨은 소중하다’ 연대 시위에는 수만 명의 호주인들이 참석한 바 있으며 이번 주말에도 유사 집회가 계획돼 있다.

미국 미니애폴리스에서 흑인 남성 조지 플로이드가 경찰의 손에 사망하며 인종주의와 경찰 만행을 규탄하는 시위가 전 세계에서 펼쳐지고 있는 가운데, 호주에서는 구금 중 발생한 호주 원주민의 사망 사건에 대한 규탄 역시 더해지고 있는 형국이다.
The death of George Floyd at the hands of police in Minneapolis has renewed calls for the defunding of police departments.
The death of George Floyd at the hands of police in Minneapolis has sparked worldwide Black Lives Matter protests Source: AAP
핸슨 당수는 오늘 동의안을 주장하는 자리에서 플로이드가 전과자라는 사실을 지적하며, 그는 “위험한 폭력배”라고 주장했다.

플로이드는 경미한 마약 범죄와 2007년 강도 죄로 7년간 복역하는 등 두 차례 유죄 판결을 받은 바 있다. 플로이드는 2014년 출소 후 미니애폴리스로 이주해 새로운 삶을 살기 시작했다.

핸슨 당수의 동의안이 저지된 후 그녀는 동료 상원 의원들이 분열을 일삼고 있다고 비난했다.

그녀는 목요일 나인 라디오에 출연해 “그들은 이 문제에 맞서지 않는 배짱 없는 사람”이라며 “사람들이 이 문제에 맞서지 않는다면 이 나라에서 어떻게 살아갈지가 두렵다는 생각이 든다”라고 말했다.

이런 가운데 마티어스 코먼 연방 재정장관은 핸슨 당수의 “모든 생명은 소중하다” 동의안 발의에 대한 논쟁을 막아선 것을 자신 역시 옹호한다고 밝혔다.

코먼 장관은 “이 문장은 비교적 간단한 내용처럼 보이지만 문맥 상으로 고려를 해야 한다”라며 “현재 맥락에서 볼 때 내가 믿기로는 일련의 복잡한 정책 과제들이 제안된 단순한 동의안으로 다뤄질 수는 없다”라고 말했다.

한편 노동당의 린다 버니 원주민 문제 대변인은 “폴린 핸슨에 대해 크게 신경을 쓰지는 않지만 이런 제안을 내놓는다는 것은 정말 도발적”이라고 성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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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Evan Young
Presented by Justin Sungil Par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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