퍼스 공항은 부채를 갚지 못하고 있는 버진 오스트레일리아 항공기 운항을 저지하기 위해 여러 대의 버진 오스트레일리아 여객기 앞에 불도저나 대형 트럭 등을 설치해 가로막았다.
퍼스 공항을 촬영한 뉴스 영상에서는 중장비, 자동차, 이동계단 트럭 등이 터미널 게이트 근처에서 버진 오스트레일리아 항공기를 막아서고 있는 장면이 포착됐다.
퍼스 공항 운영자는 버진 오스트레일리아가 연체한 상당한 금액의 공항 이용료와 터미널 사용료를 지불할 때까지 비행기를 담보로 확보하고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이 공항은 성명서에서 "우리는 버진 오스트레일리아의 법정관리 담당관이 현재의 사안을 해결할 수 있도록 협조할 의사가 있다"라고 밝히면서 “그러나 우리는 퍼스 공항의 이익을 보호해야 한다”라고 덧붙였다.
버진 오스트레일리아는 지난 21일 50억 달러 이상의 부채로 자발적 법정 관리에 들어갔으며, 코로나19로 수요가 급감한 항공 대기업이 파산 절차에 들어간 첫 사례가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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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년 말 기준으로 부채가 30억 달러에 이른 버진 항공사는 자금 상황이 악화되며 정부에 14억 달러의 대출을 요청했으나 거절당하면서 1천 명의 직원을 구조조정하고 1만 여명의 조종사, 승무원, 지상직 승무원 중 8천 명이 휴직에 들어갔다.
버진 오스트레일리아의 법정관리 담당관인 딜로이트는 새로운 투자자를 찾고 채무를 재조정하는 업무를 맡을 예정이다.
딜로이트는 또 4월 28일부터 항공기 임대 계약을 체결할 권한도 갖게 된다.
법정관리 담당관들은 버진 항공이 사업을 계속 운영하기 위해 임대 비행기가 필요한지 여부를 결정하는 데 걸리는 심사 기간을 최대 4 주까지 연장 가능하도록 법원 명령을 요청한 상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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