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권으로부터 거세 비난 공세로 수세로 몰린 피터 더튼 내무장관은 3일 기자회견을 갖고 “당권 파동에 따른 일부 비토 세력의 조직적인 반발”이라고 항변하며 “하지만 노동당 의원들도 여러 차례에 걸쳐 비자 발급과 관련한 청탁내지는 압박을 가해왔다”며 반격에 나섰다. .
이에 대해 야당은 전형적인 물타기라며 반발했지만 더튼 장관은 “2015년의 사례는 온정적 사유에 근거한 적절한 조치였고, 노동당 의원들 요구는 터무니없는 청탁성 압박이었다”고 주장했다.
Prime Minister Scott Morrison says Peter Dutton was within his powers to grant visas for au pairs.
AAP
이에 대해 야당은 전형적인 물타기라며 반발했지만 더튼 장관은 “2015년의 사례는 온정적 사유에 근거한 적절한 조치였고, 노동당 의원들 요구는 터무니없는 청탁성 압박이었다”고 주장했다.
더튼 장관은 “나에게 비자 발급과 관련해 청탁을 해온 노동당 의원들의 명단까지 다 가지고 있고 이들은 이른바 외국인 입주 가정부 비자 문제에 대해 침묵을 지키고 있지 않냐”라고 반문했다.
더튼 장관은 “외국인 입주 가정부 문제와 관련해 야권이 의혹을 품고 있다면 의회가 재개된 후 매일 하루 10개 씩 질문을 해도 모두 다 답변을 할 수 있다”며 자신감을 보였다.
더튼 장관은 그러나 “하지만 더 큰 문제는 2015년의 사례에 대한 내무부 내부 이메일을 노동당의 킴벌리 키칭 상원의원에게 유출한 당사자에게 있고 철저한 조사가 필요하다”고 반격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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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론 보도에 따르면 더튼 장관은 지난 2015년 호주럭비 양대산맥인 AFL의 길론 맥락클란 총재의 전화를 받고, 그의 사촌(아들레이드 목장 경영)인 캘럼 맥락클란 씨의 프랑스인 입주 가정부에게 입국 비자를 즉각 발급토록 장관 재량권을 발동했다.
이어 다른 한 사례는 피터 더튼 장관이 정치 입문에 앞서 근무했던 퀸슬랜드 주 경찰청의 옛 동료를 위한 선처였다는 의혹이 불거진 바 있다.
실제로 2015년 6월 브리즈번 국제공항에서 이탈리아 여성의 호주 입국이 거부됐으나 이 여성은 누군가에게 전화를 한 직후 이민장관의 재량권이 발동돼 입국이 허용된 바 있다.
두 사례모두 이민부와 국경보호국에서 두 여성의 불법취업 개연성을 거론하며 입국 허용을 반대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논란이 된 이탈리아 출신의 입주 가정부를 채용한 더튼 장관의 옛 동료인 퀸슬랜드 주 경찰청 고위간부는 “부인도 시인도 하지 않겠다. 피터 더튼 장관에게 문의하라”며 불편한 반응을 보였다.
이에 대해 피터 더튼 장관은 “두 사례 모두 인도적 차원에서 적절한 조치를 내린 것이며, 나에 대한 적개심을 지닌 일부 불순 세력들의 음해”라고 강변했다.
야당인 노동당은 “더튼 장관의 조치는 정치 후원금 제공자에 대한 대가성 특혜이며 자신의 친구를 위한 부당 특혜라며 본격적으로 정치 쟁점화하기 시작했다.
실제로 이민장관의 재량권에 힘입어 호주 입국이 허용된 프랑스인 가정부를 초청한 당사자의 가족은 널리 알려진 자유당의 거물급 후원자다.
초청자인 캘럼 맥락클란 씨의 아버지 휴 맥락클란 씨는 최근 10년 동안 자유당에 15만달러 가량의 후원금을 지원한 널리 알려진 자유당 후원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