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아프리카공화국의 백인 농민을 난민으로 받아들이려는 정부 계획에 비판이 일고 있는 가운데, 피터 더튼 내무장관이 자신에게 향한 비판에 대해 "정신 나간 좌파"들의 의견이라고 일축했다.
더튼 장관은 지난주 남아공의 "박해 받는" 농민에게 호주와 같은 "문명국"의 도움이 필요하다고 발언해 논란을 일으키며 외교적 긴장을 야기한 바 있다.
피터 더튼 내무장관은 자신을 ‘인종차별주의자’라고 비난한 녹색당을 향해 맹렬한 비난을 퍼부었다.
더튼 장관은 2GB 라디오에 출연해 리차드 디 나탈레 녹색당 당수를 성토하며 “녹색당을 위한 가장 좋은 방법은 나탈레 당수가 계속 남아 있는 것으로 그가 쓸모없는 인물이기 때문”이라고 공세를 폈다. 이와 함께 더튼 장관은 녹색당을 향해 환경 문제보다 난민과 마약에 훨씬 더 관심이 많다고 쏘아붙였다.
방송에서 더튼 장관은 “젊은이들이 녹색당에 투표하는 이유는 녹색당이 급진적이고 환경에 관심 있는 척을 하기 때문”이라고 공격했다.
녹색당의 닉 맥킴 상원 의원은 반격에 나서며 “더튼 장관은 인종차별주의자이자 파시스트이고, 자유당은 아직도 백호주의에서 벗어나지 못했다”라고 신랄하게 비난했다.
녹색당의 디 나탈레 당수도 더튼 장관이 백호주의를 부추기고 있다고 비난하며, 남아공의 백인 농부들과 70만 명에 이르는 로힝야 난민을 바라보는 그의 시각차에 의문을 표시했다. 나탈레 당수는 “차이점이라면 남아공 농부는 백인이라는 점”이라고 더튼 장관을 몰아세웠다.
이런 가운데 자유민주당의 데이비드 레요넬름 상원 의원은 스카이 뉴스에 출연해 더튼 장관이 옳다며 그를 옹호하고 나섰다.
레요넬름 상원 의원은 “남아공이 과거에 아주 지독한 인종차별사회였다”라며 “잠시 살면서 직접 목격한 남아공은 아주 끔찍했지만 더는 그렇지 않다”라고 발언했다. 이어서 “지금은 다문화 사회이고, 전혀 인종차별 국가가 아니며 반인종차별적인 헌법이 있다”라고 말했다.
레요넬름 상원 의원은 “하지만 아직도 백인이라는 이유로 박해받고 살해당하고 농장에서 쫓겨나는 사람들이 있는데, 이는 명백한 인종차별주의”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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