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일 토요일 새벽 3시가 조금 넘은 시간 멜번 도심의 킹 스트리트에 있는 ‘인플레이션 나이트클럽’에서 남성 1명과 여성 1명이 경찰의 총을 맞고 부상을 당하는 일이 발생했다. 당시 클럽에서는 에로틱한 의상을 입고 벌이는 파티가 한창이었고, 현장에 총기로 무장한 남성이 있다는 제보를 받은 경찰이 이 클럽에 도착했다.
페어팩스 미디어에 따르면 35세의 남성은 배트맨 영화의 조커 복장을 하고 있었고, 할리 퀸 복장을 한 여성과 함께 있었다. 이 남성은 바지에서 권총을 꺼내 다가오는 경찰관에게 겨눴고, 경찰의 지시에도 총을 내리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이 남성이 들고 있던 권총이 가짜 총일 가능성이 크다고 밝혔다. 리사 하데만 경정은 "경비가 이 총이 가짜 총이라는 말을 들었고, 경찰이 그 얘기를 듣고 계획을 세웠지만, 이 남성이 경찰에게 총을 겨누고 총을 내려놓으라는 경찰의 요구를 따르지 않았을 당시에는 그 총이 진짜 총인지 가짜 총인지 경찰이 알지 못했다"고 말했다.
몸에 총을 맞은 남성은 경찰의 경호 아래 로열 멜번 병원으로 옮겨졌고, 현재 위독한 상태로 전해졌다. 다리에 총을 맞은 여성은 알프레드 병원으로 옮겨져 현재 안정을 되찾은 상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