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란치스코 교황은 현지 시간 25일 정오, 바티칸 성 베드로 대성당에서 발표한 성탄절 메시지에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예루살렘을 이스라엘의 수도로 인정한 뒤 격화하고 있는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 간 갈등 해소를 위해 이해 당사자들이 대화를 재개할 것을 촉구했다.
교황은 또한 세계 곳곳의 어린이들이 분쟁으로 고통 당하는 현실을 개탄하며 북한의 핵과 미사일 실험 이후 긴장이 고조되고 있는 한반도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교황은 "한반도의 대치가 극복되고, 세계 전체의 안전을 위해 상호 간 신뢰가 증진되길 기도하자"고 말했다.
한편 프란치스코 교황은 성탄절 전야 미사를 통해 고통받는 난민과 이민자에 대한 포용을 호소했다.
교황은 더 나은 삶을 찾거나 생존을 위해서 고국을 떠날 수밖에 없는 난민과 이민자의 행로가 성모마리아와 요셉의 베들레헴으로 가는 여정과 같다고 말했다. 교황은 아기 예수의 탄생을 기념하는 성탄절에는 고통받는 사람들이 있다는 것을 사람들이 더 많이 인식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교황은 아기 예수의 탄생일을 맞아 아기 예수의 울음이 우리의 무관심을 깨우고 고통받는 이들에게 관심을 갖게 해주길 기도한다고 말했다. 이어 예수의 박애 정신이 우리의 배려심을 깨우고 고국을 떠나온 모든 이들에게서 예수의 형상을 보길 바라는 우리의 외침을 듣길 원한다고 말했다. (With YTN)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