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드니 1인 시위의 ‘달인’ 대니 림 씨가 경찰에 연행되는 영상이 소셜 미디어에 올라온 뒤 시드니 경찰서 앞에서 이를 규탄하는 시민 150여명 이상이 모였습니다.
대니 림씨의 변호사는 경찰의 과잉 연행에 대해 법적 절차를 진행할 것이라고 알렸습니다.
스트라스필드 카운슬 시의원 출신인 대니 림씨는 지난 11일 오전 9시 20분 경 바랑가루(Barangaroo) 익스체인지 플레이스 Exchange Place 에서 3명의 경찰에 의해 연행됐고 벌금을 부과받았습니다.
대니 림씨가 어떤 위반 혐의로 벌금을 부과 받았는지, 그리고 누가 대니 림씨를 경찰에 신고했는지는 정확하지 않습니다.
하지만 페이스 북에서 한 여성은 데니 림씨가 ‘어떤 식으로’, ‘불안감을 줬다’라며 자신이 경찰을 불렀다는 것을 시인했습니다.
데니 림 씨가 연행되는 영상에서 림 씨는 “웃으세요. 그럴 수 없나요! 왜 그럴 수 없나요? (SMILE CVN'T! WHY CVN'T?)” 라는 광고판을 앞뒤로 매고 있었습니다.

Protesters have gathered to rally against what they say is the brutal arrest of well known Sydney activist Danny Lim. Source: AAP
림 씨가 연행 된 뒤 풀려난 후 손목에 크게 멍이 든 사진이 온라인에 공개됐고 이후 소셜 미디어 상에서는 경찰을 규탄하는 집회를 촉구하는 글이 쇄도했습니다.
림 씨는 소셜 미디어에서 자신의 반려견 스마티가 같이 체포돼 크게 고통스러웠다는 심정을 밝혔습니다.
지난 13일 시드니 경찰서 앞에 모인 인파들의 상당수는 대니 림씨가 주로 쓰는 거꾸로 된 A 를 넣은 “정부는 부패를 그만하라, 그럴 수 없나(STOP CORRUPT GOVERNMENT CVNTS)”?라는 푯말을 들고 나타났습니다.
여느 때 처럼 정치인들에게 화학물질오염에 대해서 행동할 것을 촉구하는 팻말을 몸에 단 림 씨는 모여준 시민들과 자신이 연행 장면을 휴대 전화로 촬영해 공개해 준 이들에게 감사를 표했습니다.
그리고 림 씨는 비록 자신이 이번 일로 외상 후 스트레스 장애를 겪고 있지만 시민들에게 좋은 마음을 가지고 아이들과 손주들을 위해 정의를 위해 싸우라고 말했습니다.
림 씨의 변호를 맡은 브라이언 렌치 변호사는 모여든 사람들에게 “정치적인 검열”을 참지 않겠다고 밝혔습니다.

The protesters outside Sydney City Police Area Command. Source: AAP
렌치 변호사는 “유일한 모욕적인 행동이 있었다면 경찰이 그날 림 씨와 반려견 스마티를 다루는 방법이었다”라며 “그냥 넘어가지 않고 싸우겠다”고 말했습니다.
렌치 변호사는 과거 대니 림 씨가 당시 토니 아봇트 연방 총리를 조롱하는 푯말을 들고 1인 시위를 벌인 것으로 벌금을 받았을 때도 치안 법원에서 림 씨를 변호한 바 있습니다.
림 씨의 연행 이후 온라인 모금 사이트인 GoFundMe에서는 림 씨에 대한 재판 비용 $500를 모금하는 청원이 올랐고, 14일 현재 모금액은 목표의 6배를 초과한 $3000를 넘어섰습니다.
[상단의 팟 캐스트를 통해 전체 내용을 들으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