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김정은 북한 국무 위원장과의 정상 회담 세부 사항을 미국과 공유할 용의가 있다고 밝혔다. 교착 상태에 빠진 북한 비핵화 문제에서 잠재적으로 러시아의 영향력을 증가시키기 위한 목적으로 풀이된다.
두 지도자의 첫 번째 일대일 회담에서 북한은 주요 입장 변화를 보이지 않은 가운데 푸틴 대통령은 “김 위원장이 핵무기를 포기할 용의가 있지만, 완벽한 체제 보장을 받아야 한다”라고 말했다.
푸틴 대통령은 “김정은 위원장이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에게 북한 입장을 설명해 달라고 요청했다”라며 러시아의 향후 중재 역할에 대한 의사를 밝히기도 했다.
목요일 북한에서 약 120 킬로미터 떨어진 태평양 항구도시 블라디보스토크에서 정상 회담을 가진 푸틴 대통령은 “러시아와 미국 모두 북한이 핵무기를 포기하기를 원한다”라고 강조했다.
푸틴 대통령은 또한 "모두가 북한에 안전보장을 제공하는 문제에 대해 생각할 필요가 있다"라면서 "북한 체제 보장에 대해 논의할 때 6자회담 체계가 가동돼야 한다"라고 밝혔다.
푸틴 대통령은 이틀간의 베이징 방문에서 중국의 시진핑 주석을 만날 예정으로 시진핑 주석에게도 북한과의 정상 회담 결과에 대해 말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그는 “미국 지도부와 이 문제를 공식적으로 논의할 것”이라며 “비밀은 없고 러시아의 입장은 항상 투명하며 어떤 종류의 음모도 없다”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