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주중앙은행(RBA)이 기준금리를 현행 연 1.5%로 유지하기로 4일 결정했다.
이로써 호주 기준금리는 지난해 8월 0.25%포인트 인하 이후 9개월째 동결됐다.
하지만 지난달 호주의 4대 시중은행은 RBA의 기준금리동결 정책을 무시하고 독자적인 변동금리 인상을 단행한 바 있어, 대출금리에 대한 시중 금리의 추가 인상 가능성을 배제하지 못하는 분위기다.
RBA의 기준금리 동결 조치는 글로벌 경제가 계속 개선되는 상황에서 기대 이하의 인플레이션율과 일부 지역의 치솟는 집값 등을 전반적으로 고려해 충분히 예견된 바 있다.
필립 로우 RBA 총재는 “호주 금융시장에서 이자만 상환하는 대출 의존도가 저하되는 긍정적인 추세가 감지됐지만 여전히 주택 구입을 위한 가구별 주택 융자 규모가 가구별 소득 소준을 압도하고 있는 것은 우려 사안이다”라고 지적했다 .
로우 총재는 “엄격한 대출 규정 적용을 통해 이같은 우려 사안을 상당부분 잠식할 수 있을 것”이라면서 “대출 기관들은 대출 심사를 엄격히 해야 할 것”이라고 주문했다.
그는 또 “수출이 강한 성장세 보이고 금광 이외 산업 부문에서 투자가 늘고 있다”는 점도 부각시켰다.
한편 RBA의 기준금리 동결로 금융정책이 당분간 유지될 것이라는 관측과는 달리 호주달러는 4일 오후 급락세를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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