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파리 기후 변화 협정의 탈퇴를 공식 선언했다.
파리 기후 변화 협정은 지구의 평균 온도가 산업혁명 이전보다 섭씨 2도 이상 상승하지 않도록 하기 위해 온실가스의 배출량을 단계적으로 감축하는 내용을 담고 있다. 이번 결정으로 미국은 지난해 9월 오바마 전 대통령이 파리 기후변화 협정에 비준한 이후 9개월 만에 협정을 백지화하게 됐다.
트럼프 대통령은 “본인은 파리 시민이 아닌 피츠버그 시민을 대표한다”라며, 파리 기후 협정이 미국에 불공평하다고 말했다. 이와 함께 트럼프 대통령은 미국민들에게 도움이 되는 더 좋은 새로운 협정을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트럼프 대통령은 “ 파리 기후변화협정이 다른 국가들에게는 배타적인 이득을 주지만 미국에게는 불이익을 주는 협정”이라고 말하며 “오늘부터 미국은 파리 기후변화협정의 비구속 조항 이행과 미국에 가혹하게 강요된 금융 및 경제적인 부담들을 전면 중단할 것”이라고 선언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기후변화협정 탈퇴를 선언한 직후 영국, 독일, 프랑스 지도자 등과 전화통화를 갖고 미국의 이번 결정의 배경에 대해 설명한 것으로 알려졌다.
프랑스, 이탈리아, 독일 측은 공동 선언문을 통해 미국의 이번 결정에 유감의 뜻을 표시하면서 기후 협정의 재협상은 불가하다는 입장을 밝혔다.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은 "미국의 결정을 존중하지만 이번 결정은 미국과 지구를 위한 실제적인 실수를 저지른 것”이라고 평가했다. 이어서 “파리 기후변화 협정은 되돌릴 수 없는 것이고, 프랑스를 비롯한 다른 모든 참여 국가들에 의해 실행되어야 한다는 점을 다시 한번 천명한다”라며 “우리가 어디에 살든지, 우리가 누구이든지, 우리는 모두 동일한 책임감을 지녀야 하고 지구를 다시 회복시켜야 한다”라고 강조했다.
한편 트럼프 대통령의 자문단으로 활동해 온 일론 머스크 테슬라 CEO 역시 트럼프 대통령의 발표를 비판하며 “대통령 자문단을 떠난다”라고 트위터에 글을 올렸고, 버락 오바마와 빌 클린턴 전 대통령도 트럼프의 결정을 비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