레알 마드리드가 FC바르셀로나를 격파하고 기선제압에 성공했다.
레알은 14일 새벽 6시(호주 동부표준시) 스페인 바르셀로나에 위치한 캄 노우서 열린 바르사와 2017-18시즌 수페르코파 데 에스파냐 1차전서 3-1로 승리를 거뒀다. 이 경기서 승리를 거둔 레알은 17일 바르사를 홈으로 불러들여 2차전을 갖는다.
바르사는 루이스 수아레스, 리오넬 메시, 데울로페우, 안드레스 이니에스타, 이반 라키티치, 세르히오 부스케츠, 헤라르드 피케, 호르디 알바, 알레이스 비달, 움티티, 테어 슈테겐을 선발로 내세웠다.
이에 맞서는 레알은 카림 벤제마, 가레스 베일을 투톱으로 이스코, 카세미루, 토니 크로스, 코바치치, 마르셀루, 세르히오 라모스, 라파엘 바란, 카르바할, 케일러 나바스를 선발로 배치했다.
초반 주도권은 바르사가 가져갔다. 전반 10분 수아레스가 환상적인 퍼스트 터치 후 슛으로 연결하며 레알의 골문을 위협했다.
바르사의 주도는 계속됐다. 점유율을 끌어올린 바르사는 레알의 빈틈을 살피며 기회를 노렸다.
전반 25분에는 메시의 날카로운 프리킥이 이어지며 바르사가 공격을 이어갔다.
레알은 전반 37분에서야 결정적인 기회를 잡았다. 크로스의 패스를 이어받은 베일이 슛으로 연결했지만 슈테겐의 선방에 가로 막히며 골로 연결하지 못했다.
답답한 전반전을 마친 레알은 간판스타 크리스티아누 호날두의 워밍업을 지시했다. 이런 가운데 행운의 골이 터졌다. 후반 5분 마르셀루의 크로스가 피케의 발을 맞고 그대로 골대 안으로 들어간 것이다.
이후 바르사가 다급해졌다. 후반 8분 데울로페우와 수아레스의 연속 슛이 있었지만 동점골을 만들지 못했다.
이런 가운데 공격에 치중한 바르사가 빈틈을 노출했다. 후반 10분 벤제마가 피케를 제치고 카르바할에 단독 찬스를 만들어 주었고, 카르바할은 이를 슛으로 연결했다. 하지만 알바가 간신히 걷어내 추가골을 얻는데 실패했다.
승리에 쐐기를 박고자 한 레알이 후반 13분 드디어 호날두를 출격시켰다. 이에 바르사는 데울로페우를 불러들이고 데니스 수아레스를 투입하며 반전을 준비했다.
바르사는 파상공세를 시작했지만 동점골이 없었고 이에 후반 23분 이니에스타를 불러들이고 세르히 로베르토까지 투입했다.
기다리던 바르사의 동점골은 후반 32분에서야 나왔다. 나바스가 수아레스에게 박스안에서 파울을 범했고, 이 페널티 킥을 메시가 성공시키며 동점에 성공했다.
하지만 레알에는 호날두가 있었다. 후반 35분 역습 상황에서 이스코의 패스를 받은 호날두가 환상적인 오른발 슛으로 다시 앞서 가는 골을 만들었다.
경기 막판 변수가 생겼다. 골 세레머니 과정에서 상의를 탈의해 이미 한 차례 경고를 받은 호날두가 후반 37분 헐리웃 액션으로 투입 24분 만에 퇴장을 당한 것이다.
그러나 레알은 노련했다. 레알은 위기를 넘겼고 수적 열세에도 불구하고 후반 45분 아센시오의 추가골까지 곁들이며 승리를 가져갔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