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부 호주 “노인 요양 시설, 모니터링 카메라 시범 운영”

노인 요양 시설에 거주하는 취약 계층 보호를 위해 남부 호주 주에 있는 요양원 다섯 곳에 모니터링 카메라가 시범 설치될 예정이다.

CCTV camera system.

CCTV system security in working room of hospital blur background. Source: iStockphoto

노인 요양 시설에 거주하는 취약 계층 보호를 위해 남부 호주 주에 있는 요양원 다섯 곳에 모니터링 카메라가 시범 설치될 예정이다.

연방 정부는 올해 하반기부터 5개 주 정부가 운영하는 요양 시설들에도 카메라를 설치해 1년간 운영할 예정이다.

켄 와이어트 노인복지 장관은 “지역 사회에서 이 같은 요구를 해 왔다”라며 “오늘 우리는 노인 거주자에 대한 보호를 강화하고, 부작용을 감소시키며, 관리 기준을 개선할 수 있는 주도권을 갖게 됐다”라고 평가했다.

노인 치매 환자들이 학대를 받고 과잉 진료를 받았다는 애들레이드의 오크덴 노인 요양 시설(Oakden nursing home) 스캔들이 밝혀진 후 이번 조치가 취해지게 됐다. 66세의 밥 스프리그스(Bob Spriggs) 씨는 2016년 오크덴 노인 요양시설에서 지내는 동안 처방량의 10배에 이르는 약을 투여받았고 알 수 없는 심각한 타박상을 입었으며 결국엔 사망한 것으로 알려졌다.

스콧 모리슨 연방 총리는 지난해 9월 노인 요양 부문에 대한 로열커미션 실시를 발표하며, 주거형 요양 시설과 재가 요양 서비스의 질과, 노인 요양 시설에 거주하는 장애인에 대한 서비스의 질도 조사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런 가운데 와이어트 장관은 “호주 전역에 있는 취약한 성인들의 삶의 질과 안전에 대한 우려가 널리 퍼져있는 것이 분명하다”라며, 개인들의 촬영으로 일부 노인 요양 시설의 열악한 관리와 의료 과실이 노출되기도 했다고 말했다.

한편 요양원에 설치된 카메라는 24시간 내내 촬영이 진행되며, 경험이 많고 자격을 갖춘 임상 전문가들로 구성된 독립된 팀이 연중무휴 영상을 모니터링하게 된다. 또한 첨단 기술을 이용해 과도한 소음이나 움직임이 나타나는 경우와 빛의 변화가 감지되는 경우에는 몇 초 이내로 검토자에게 경고음이 전달되게 된다.

스테판 웨이드 남부 호주 보건 장관은 “카메라 시범 운영은 거주민과 가족들이 전적으로 동의하는 경우에 실시될 것”이라며 “거주민은 우리의 최우선 순위로, 이들에 대한 보살핌, 안전, 사생활이 가장 중요하다”라고 말했다.

만약 거주자가 자신의 방이 촬영되는 것을 원하지 않을 경우에는 카메라는 비활성화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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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resented by Justin Sungil Park
Source: AA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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