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A 도축장, 코로나19 양성 반응자에 근무 강요

집단 감염 사태가 발생한 남호주 주의 한 도축장의 근로자들이 코로나19 검사를 통해 양성반응을 보였지만 "계속 근무하라"는 고용주의 강요를 받고 있다는 의혹이 제기됐다.

Artistic impression of story: Person in front of abattoir type building

Source: SBS News/Getty Images

남호주 남동부의 나라코어테이 마을에 소재한 '티즈' 도축장 근무자들 가운데 다수가 코로나19 양성반응 결과에도 불구하고 고용주로부터 "계속 근무하라"는 강요를 받았다는 의혹이 제기됐다. 

취업비자를 소지한 한 임시 이민자는 SBS 뉴스에 "작업장에서 신속항원검사를 지난주에 실시했고 이 가운데 양성반응자가 다수 나왔지만 계속 근무했어야 했다"고 주장했다. 

샘(가명)이라는 이 근로자는 "콧물이 흐르는 근로자도 근무를 강요받았고, 고용주 측은 (코로나19) 증세를 보여야 '조기 퇴근 혹은 병가가 가능하다'는 말만 반복했다"고 폭로했다. 

그는 "나도 그렇지만 다수의 직원들이 상태가 좋지 않은 듯 했지만 무시됐다"고 덧붙였다.
The Teys meatworks in Naracoorte.
The Teys meatworks in Naracoorte. Source: Peta Doherty/SBS News
문제의 도축장에서는 샘이라는 인물을 포함 140여 명의 근로자들이 감염된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I feel bad because all of my friends that were negative tested positive. - Sam, abattoir worker
도축장 근로자 400여 명 가운데 대다수는 아시아 및 태평양 지역의 이민자 근로자들이며 상당수는 축산업 노동력 공급 협정에 의해 호주에 입국한 경우로 파악됐다. 

이 같은 상황에도 불구하고 신속한 가공처리가 되지 않을 경우 막대한 육류 손실이 예상되자 주 보건당국은 도축장 측에 코로나19 방역의 예외조치를 허용한 것으로 알려졌다. 

즉, 코로나19 증세와 함께 몸이 불편할 경우에만 병가를 허용하고 그렇지 않을 경우에는 근무토록 조치한 것. 

이 예외 조치에는 양성 반응자, 밀접 접촉자, 격리 중인 밀접 접촉자 등 모두가 포함된 것으로 알려졌다.
The letter sent by Sage Murray.
Source: Supplied
SA Health “allowed a small group of critical staff who have tested positive and are asymptomatic, to continue to work in an isolated area away from others,” a department spokesperson previously told SBS News.

이에 대해 남호주 보건당국은 "이번 예외 조항은 보편적 조치가 아니라 다른 근로자와 섞이지 않고 개별적으로 근무하는 필수 근로자에 국한되 것"이라고 해명했다. 

하지만 SBS 뉴스팀의 취재에 따르면 근로자들간에 약 1미터 정도 간격을 두고 같은 공간에서 근무했다.
One of the abattoir workers SBS News spoke to unidentified).
One of the abattoir workers SBS News spoke to. Source: Peta Doherty/SBS News
남호주 보건당국은 현재 주 내의 심각한 인력난 해소 대책으로 PCR 검사나 신속항원검사(RAT)를 통해 양성반응을 보여도 특별한 증세를 보이지 않는 필수직 근로자의 경우 다른 직원들과 섞이지 않고 개별 근무한다는 조건 하에 출근을 허용하고 있다.  

하지만 축산근로자 노조의 반발이 거세지자 울워스 등 대형 유통센터 등도 논란에 휩싸인 티즈 도축장으로부터의 육류 공급을 잠정 중단한 것으로 전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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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ublish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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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Peta Doherty
Presented by Yang J. Joo
Source: SBS New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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