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주로의 망명 제안을 받았던 라하프 무함마드 알쿠눈(18)이 막판에 캐나다를 망명지로 선택해 대한항공 편으로 태국을 떠나 13일 오전 캐나다에 도착했다.
도착장에는 크리스티아 프리랜드 캐나다 외무장관이 직접 영접을 나와 박해와 탄압을 피해 서방세계로 탈출한 18세 소녀를 반겼다.
한편 호주 국내적으로는 “호주의 지나친 늑장 난민 심사 절차로 인해 알쿠눈이 호주 망명을 포기한 것”이라며 정부에 대한 비판의 목소리가 거세지고 있다.
실제로 알쿠눈은 “태국에 억류돼 있던 한 순간 한 순간이 너무도 두려웠다”고 말했다.
Rahaf Mohammed al-Qunun stands with Canadian Foreign Minister Chrystia Freeland (right) as she arrives at Toronto Pearson International Airport.
AAP
알쿠눈은 이슬람교를 거부한 뒤 가족과 남성 친척들로부터 구타와 성적 학대는 물론 살해 위협까지 당했다고 주장한 바 있다.
그는 이같은 상황에서 가족들과 쿠웨이트 여행길에 오르게 되자 중간에 몰래 태국행 비행기에 탑승해 탈출을 시도했다. 그의 당초 계획은 호주로 이동해 망명을 신청하는 것이었다.
그러나 알쿠눈은 남성 보호자의 신고로 방콕 공항에 도착하자마자 여권을 빼앗기고 공항에 억류당했다.
알쿠눈은 가족들이 있는 쿠웨이트로 송환되는 상황을 피하기 위해 공항 내 호텔로 피신, 침대 매트리스 등으로 바리케이트를 치고 유엔난민기구(UNHCR) 면담을 요구했다.
그는 이와 함께 트위터 계정을 개설, 가족들에게 송환될 경우 살해당할 수도 있다며 국제사회에 도움을 요청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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