빅토리아 주 공립학교에 다니는 여학생들은 내년부터 학교에서 생리대와 탐폰(pads and tampons)을 무상으로 제공받게 된다.
2070만 달러 규모의 이번 계획은 내년 중순부터 빅토리아 주 내 모든 공립 초등학교, 중고등학교, 전문학교에서 시행될 예정이다. 노동당의 앤드류스 정부는 지난해 실시된 주총선 당시 이 같은 계획을 공약으로 내놓은 바 있다.
멜버른 파크빌에 위치한 유니버시티 하이 스쿨의 여학생들은 이번 조치가 큰 변화를 가져올 것이라며 기대감을 표현했다.
익명을 요구한 8학년 여학생은 “예상치 못한 때 생리가 올 수 있는데 필요한 지원을 받을 수 있어 좋다”라며 “생리 때문에 운동과 학교 활동이 중단되는 것을 원치 않는다”라고 말했다.
한편 학교들은 주정부 프로그램에 따라 위생 용품을 버릴 수 있는 쓰레기통 역시 무상으로 지원받게 된다.

Victorian Premier Daniel Andrews seen alongside students and staff at University High in Melbourne, Wednesday, September 11, 2019. Source: AAP
다니엘 앤드류스 빅토리아 주총리는 수요일 기자들에게 “생리대, 탐폰, 위생용품 같은 것을 쉽게 접할 수 없는 학생들과 젊은 여성이 많다”라며 “이는 존엄성에 대한 것이고 포용에 관한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번 프로젝트에 투입될 2070만 달러는 총 4년에 걸쳐 사용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