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내이션당에서 탈당하고 캐터 오스트레일리아 당에 입당해 의회 입성 첫 연설에 나선 프레이저 상원의원은 "무슬림 이민을 막고 유럽의 기독교적 가치관을 보존하기 위한 '최후의 해결책'을 마련해야 한다"면서 백호주의로의 회귀를 선호하는 막말을 내뱉었다.
애닝 상원의원은 "국민투표를 통해 무슬림 이민 금지 조치에 대한 국민들의 의사를 직접 묻는 것이 바람직하다"면서 "범죄, 복지 의존률, 테러리즘 관련해 최악의 이민자 계층이 무슬림들이라는 것은 통계적으로 입증된 사안이다"라고 강변했다.
애닝 상원의원은 "호주에 정착한 노동연령층의 무슬림 이민자의 대다수가 일하지 않고 복지수당의 의존하고 있으며 특히 뉴사우스웨일즈 주와 빅토리아주의 경우 이들의 범죄율은 다른 계층보다 3배나 높고, 특히 멜버른의 아프리카 흑인 무슬림들은 멜버른을 공포로 몰아넣고 있으며, 이슬람 국가 전투병력에 합류하는 무슬림도 다수이다"면서 "모든 무슬림이 테러리스트는 아니지만 오늘 날 테러리스트의 절대 다수가 무슬림인 것은 명백한 사실이다"라고 주장했다.
애닝 상원의원의 의회 첫 연설에서 이같은 백호주의 선호성 발언이 터져나오자 정치권은 여야 구분없이 격렬히 반발하고 있다.
여야 모두 일제히 애닝 의원의 발언을 "망발"로 규정하고 그의 발언 철회 및 사과를 요구하고 나섰다.
특히 애닝 상원의원이 언급한 '최후의 해결책'이라는 용어가 나치 독일식 발상이라는 점에 주목하고 있다.
하지만 애닝 상원의원은 자신의 발언 전체를 평가하지 않고 일부 단어만 문제 삼는 정치권의 행태에 동의할 수 없다며 사과를 거부했다.
프레이저 애닝 상원의원은 "final solution. 즉 최후의 해결책이라는 문구만 꼬집어 이를 나치 식 용어로 빗대는 것은 어불성설이다"면서 "나는 이민정책의 최종 결정권을 국민투표에 부치자는 뜻이다"라고 항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