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ighlights
- 세르비아 정부, 호주 광산 기업 ‘리오 틴토’ 리튬 탐사 면허 취소
- 세르비아 4월 총선, 조코비치 추방 후 관계 악화
- 리오 틴토 “세르비아 결정 우려”… 법적 근거 검토 돌입
세르비아가 호주의 거대 광산 기업 ‘리오 틴토’의 리튬 탐사 면허를 취소했다.
아나 브르나비치 세르비아 총리는 이번 정부 결정은 미화 24억 달러(호주화 33억 달러)에 달하는 자다르 리튬 프로젝트를 중단하라는 환경 단체의 요청에 따른 것이라고 설명했다.
세르비아는 4월 총선을 앞두고 있으며, 최근에는 테니스 스타 조코비치의 추방으로 베오그라드와 호주 간의 관계가 악화됐다.
브르나비치 총리는 기자들에게 “(리튬 프로젝트와 연관된) 모든 결정과 모든 면허가 취소 됐다”라며 “자다르 프로젝트에 관한 한 이것이 끝”이라고 말했다.
중요한 승인이 지연되자 리오 틴토는 이번주 초 자다르에서의 첫 생산 일정을 2027년으로 1년 늦춰 잡은 바 있다.
리오 틴토 측은 세르비아의 결정이 매우 우려스럽다며 대응을 위한 법적 근거를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
전기 자동차 배터리를 만드는 데 필요한 리튬을 비롯한 녹색 에너지에 대한 요구가 커짐에 따라 글로벌 광물 회사인 리오 틴토는 관련된 광물 프로젝트 추진에 심혈을 기울여 왔다.
이런 가운데 브르나비치 총리는 리오 틴토가 프로젝트에 대한 정보를 지역 사회에 충분히 제공하지 않았다고 비난했다.
지난해에는 수천 명의 시민들이 정부의 사업 지원에 항의하고 리오 틴토 철수를 요구하며 도로를 봉쇄하기도 했다.
하지만 리오 틴토는 성명서에서 “항상 세르비아의 법에 따라 운영돼왔다”라고 반박했다.
한편 최근 호주에서 추방된 세르비아 출신 테니스 스타 노박 조코비치는 지난해 12월 디지털 스포츠 플랫폼 ‘더 브릿지’가 보도한 시위 장면 사진을 인스타그램에 올리며 자신은 “깨끗한 공기”를 지지한다고 목소리를 내기도 했다.
브르나비치 총리는 목요일 “우리는 국민의 말에 귀를 기울이고 있으며 우리가 다르게 생각할 때도 그들의 이익을 보호하는 것이 우리가 할 일”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