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도네시아 조코 위도도 대통령의 재선 결과에 불복하는 자카르타 시위에서 6명이 사망하고 수백 명이 부상을 입었다.
아니스 바스웨단 자카르타 주지사는 자카르타 포스트와의 인터뷰에서 “오전 9시 현재 6명이 숨지고 200여 명이 부상을 당했다”라고 밝혔다.
바스웨단 주지사는 “오늘 오전까지 타라칸 병원이 가장 많은 환자를 받았고, 부상당한 시위대 80명이 병원으로 옮겨졌다”라며 “또 다른 부상자 70여 명은 서부 자카르타의 펠니 병원에 입원했다”라고 전했다.
앞서 인도네시아 선거관리위원회(KPU)는 4월 17일 치뤄진 인도네시아 대선에서 조코 위도도 대통령이 55.5%의 득표율을 거둬 프라보워 수비안토 대인도네시아운동당(그린드라당) 총재를 누르고 대통령에 당선됐다고 발표했다. 프라보워 수비안토 후보는 44.50%를 얻는 데 그쳤다
프라보워 수비안토 후보는 여당이 개표 조작을 비롯한 광범위한 부정행위를 저질렀다며 선거 불복 입장을 밝혔다.
화요일 저녁에는 수도 자카르타의 선거관리위원회 사무실 근처에서 수 천명의 시민들이 집결해 수비안토 후보 지지 시위를 벌였다. 오후 8시 45분경 평화적으로 시위가 마무리됐지만 일부 시위대가 집회 장소에 남아 해산을 시도하는 경찰과 충돌하며 사망자와 부상자가 속출한 것으로 알려졌다.
진압에 나선 경찰이 일부 시위대를 향해 최루탄을 발사하고 폭죽을 던졌다는 주장이 제기됐으며, 일부 시위대는 시장 노점상에서 불을 질렀다는 주장도 나오고 있다.
연합뉴스는 현지 매체의 보도 내용을 소개하며 “30대 남성 한 명이 가슴에 총을 맞아 숨졌고, 종아리와 손, 어깨 등에 총을 맞은 부상자도 있었다는 보도가 나왔다”라고 소개했다.
한편 지난주 경찰이 “선거 후 혼란을 일으키려는 계획을 한 이슬람 국가(IS) 테러조직과 연계된 수십명을 체포했다”라고 발표한 후 긴장감은 더욱 고조된 것으로 전해졌다. 긴장이 고조되며 경찰은 자카르타 일대에 3만 여명의 병력을 배치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전직 인도네시아 특수 군 부대장이 위도도 대통령의 재선에 반대하는 시위에 무기를 밀반입하려 한 혐의로 체포된 사실도 긴장감을 고조시켰다는 평가가 나오고 있다.
군 대변인은 소에나코 소장으로 추정되는 S 씨가 다른 예비역 소장 2명과 함께 무기 밀반입 혐의로 체포된 사실을 공식 확인했다.
모엘도코 대통령 비서 실장은 이번 주 인도네시아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정보부가 무기 밀반입 시도를 포착했다”라며 “그들의 목표는 분명히 선거 불복 시위대 주변에서 상황을 교란시키려는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서 “그들은 군중을 향해 총을 쏠 수도 있었으며 이는 마치 경찰과 보안군의 행위로 보일 수 있었다”라며 “이는 상황을 더욱 혼란스럽게 만드는 방아쇠가 될 수 있다”라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