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주 크리켓 팀의 주장 스티브 스미스가 공 조작 부정행위와 관련해 국제 크리켓 위원회로부터 4차전 경기 출전 정지와 출전료 전액을 벌금으로 무는 중징계를 받았다. 또한 카메론 밴크로프트에게는 출전료 75%의 벌금과 3점 벌점이 내려졌다.
상급 선수들은 기자 간담회에서 남아프리카공화국을 상대로 한 호주의 3차전 경기에서, 밴크로프트가 테이프를 이용하는 부정행위를 하도록 계획을 세운 것을 인정했다.
밴크로프트는 남아프리카공화국과의 크리켓 3차전 경기 도중 접착성이 있는 노란색 테이프를 공에 붙였다 떼는 부정행위를 저질렀으며, 이를 수상하게 여긴 심판을 속이기 위해 테이프를 속옷에 넣는 등 증거를 숨기려 한 것으로 알려졌다.
현재 크리켓 오스트레일리아(Cricket Australia)의 조사가 진행되고 있어 추가적인 제재가 내려질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조사를 위해 이안 로이와 팻 하워드 매니저가 남아프리카공화국으로 급파됐다.
이번 일로 스미스와 부주장인 데이비드 워너가 주장과 부주장을 내려놓게 됐고, 팀 페인이 주장 대행을 맡을 예정이다.
페인은 “완벽하게 정직해지기까지 24시간이 정말 끔찍했다”라며 “제가 이곳에 있는 동안, 저희 팬들과 모든 호주인들, 모든 여행자들에게 사과하고 싶고 이것이 이번 사태에 대해 현재 내가 할 수 있는 말 전부”라고 말했다.
이런 가운데 정계 역시 주장 스미스가 연루된 추문에 무게를 두며, 상원에서 이번 호주 크리켓 공 조작 부정행위를 논의할 준비를 하고 있다.
원내이션당의 브라이언 버스턴 의원은 "일부 정치인들과 프로 스포츠 선수들이 왜 부정행위의 필요성을 느끼는지를 이해하는 것이 필요하다"라며 긴급 조치를 제안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