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마다 6400명 이상의 호주인들이 흡연으로 인한 심혈관 질환으로 사망하고 있다는 조사 결과가 발표됐다.
호주 국립대학교(Australian National University)의 연구원들은 7년 동안 19만 명에 달하는 흡연자와 비흡연자들을 대상으로 이들이 심혈관 질관에 어떻게 대처하는지를 조사해 왔다.
이번 조사 결과 흡연자들이 심혈관 질환으로 사망할 위험성이 비흡연자에 비해 세배나 높은 것으로 밝혀졌다.
호주의 270만 명에 달하는 흡연자들은 뇌졸중, 심장마비, 심부전을 겪을 가능성이 두 배나 높고, 괴저(壞疽)와 같은 말초 심혈관 질환을 겪을 가능성은 다섯 배나 높은 것으로 조사됐다.
현재 호주에서는 해마다 1만 1400명이 흡연으로 인한 관상동맥 심장질환으로 입원하고 있고 이는 하루 기준으로 31명에 달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에밀리 뱅크스 선임 연구원은 “조사 결과 흡연이 야기하는 해악은 사람들의 성별, 거주지, 사회-경제적 지위와 상관이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라며 “도망갈 곳도 숨을 곳도 없으며 흡연은 전반적으로 심각한 해를 끼친다”라고 말했다.
이번 연구에서는 담배를 피우는 횟수를 제한하는 것이 큰 도움이 되지 않는다는 사실도 밝혀냈다.
하루 평균 다섯 가치의 담배를 피우는 사람들 역시 여전히 심혈관 질환으로 사망할 가능성이 비흡연자에 비해 두 배나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한편 45세 이전에 담배를 끊는 사람들은 흡연으로 인한 심혈관계 위험을 피할 가능성이 90%에 달하는 것으로 조사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