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적 포용, 호주 경제에 연간 127억 달러 더할 수 있다”

사회적 포용이 더욱 잘 이뤄질 경우 연간 127억 달러의 경제적 혜택이 더해질 수 있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Sophea Chea

Florist, Sophia Chea offers migrant women the chance to learn English and business skills as part of her social enterprise. Source: SBS News

사회적 포용이 더욱 잘 이뤄질 경우 호주 경제에 연간 127억 달러가 더해질 수 있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호주공영방송 SBS가 의뢰한 이번 보고서에 따르면 사회적 포용이 개선될 경우 건강과 고용 성과가 개선되고, 직장 생산성이 증가하며, 사회 서비스 비용이 줄어드는 등 GDP 성장을 견인할 수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번 보고서를 작성한 딜로이트 액세스 이코노믹스의 존 오마호니 씨는 “포용을 이뤄내는 것은 인종차별주의와 싸우는 것 그 이상”이라고 말했다.

그는 “호주는 다양성을 지닌 국가로 호주인의 1/3 가량이 해외 출신이다. 각기 다른 270여 개 이상의 혈통을 지니고 있으며 성 소수자 호주인, 노령의 호주인, 장애를 지닌 호주인들이 있다”라며 “이는 관대함 이상의 의미로 우리가 사회적으로 포용할 수 있다면 다양성은 우리의 자산이 될 수 있다”라고 말했다.

이어서 “이는 사람들에게 자신이 누릴 수 있는 가장 풍요로운 삶을 살 수 있도록 모든 기회를 제공하는 것”이라며 “보건 서비스, 교육 서비스, 지역 사회 참여에 접근 가능토록 하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SBS의 제임스 테일러 사장(Managing Director)은 “이번 보고서는 포용력이 공익을 위해서만 아니라 경제적 기회를 위해서도 중요하다는 사실을 보여준다”라고 평가했다.

이어서 “호주는 다문화 사회와 포용력 있는 사회라는 명성을 지니고 있다”라며 “당신이 누구든지, 어디서 태어났든지, 무엇을 믿는지에 상관없이 누구나 참여가 가능하다”라고 강조했다.

또한 “이번 딜로이트 보고서는 경제적 관점에서 우리가 더욱 잘할 수 있다는 것을 보여준다”라며 “더욱 다양하고 포괄적인 팀과 작업 환경을 이뤄낼 수 있다면 포함된 사람뿐 만이 아니라 모든 호주인들에게 경제적 이득이 있다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신뢰 구축

소피아 체 씨는 웨스턴 시드니에서 사회적 기업 ‘앙코르 플라워 앤드 크래프트’를 운영하고 있다. 그녀는 사업을 통해 얻은 수익을 사회사업에 재투자하고 있다.

체 씨가 생각하는 사회적 임무는 호주에 처음 도착한 이민자와 난민 출신 여성들이 의사소통과 사업 능력을 갖도록 돕는 것이다.

그녀는 여성들에게 플로리스트 교육을 시키며, 이 교육이 여성들의 영어 능력 향상에도 도움이 될 것이라고 믿고 있다.

체 씨는 “호주에 온 많은 이민자 여성과 난민 여성들의 영어 실력이 제한적이어서 할 수 있다는 자신감이 별로 없다는 것을 깨달았다”라며 “이 프로그램에 참여한 여성들이 자신감을 키우는데 정말 도움이 됐다고 말한다”라고 설명했다.

체 씨는 페어필드 카운슬의 재정적 도움을 받아 훈련 프로그램의 첫 코스를 2015년 10명의 여성과 함께 시작할 수 있었다.

2007년 호주로 이민 온 체 씨는 “이민 경험이 포용성을 기반으로 한 작은 사업을 시작하는 데 영감을 줬다”라고 말한다.

체 씨는 “이민자로서의 경험이 있기 때문에 호주에 처음 왔을 때 음식을 주문하러 가는 것조차 힘들고, 많은 일을 할 수 있다는 자신감이 없다는 것을 알게 된 것”이라고 설명했다.

직장에서의 포용성

이전의 연구를 보면 호주 직장에서의 포용성이 상당 부분 개선된 것을 알 수 있지만, 여전히 개선의 여지는 남아 있는 것이 사실이다.

장애인의 노동력 참여는 비장애인에 비해 30%가량이 낮고, 성별 임금 격차는 15%에 달하며, 인종이나 종교로 인해 차별을 당한 경험은 2007년에서 2017년 사이에 2배 이상 증가한 것으로 알려졌다.

딜로이트 액세스 이코노믹스의 존 오마호니 씨는 “호주를 다른 나라와 비교해 보면 정신이 번쩍들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통계 비교가 가능한 다른 나라와 비교해 볼 때 우리는 상위 25%에 불과하다”라며 “우리가 정말 세계 지도자 위치에 서기를 원한다면 가야 할 방향이 분명하다는 것을 의미한다”라고 말했다.

이번 보고서에 따르면 고위 지도층에 여성 비율이 증가할 경우 창의적이고 혁신적인 근무 환경 개선을 통해 호주 GDP가 50억 달러 증가할 수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세계적으로 회계 소프트웨어 사업을 진행하는 회사인 ‘제로’는 다양한 연령과 문화적 배경을 지닌 2500명 이상의 직원을 고용하고 있다.

이 회사는 더 많은 여성들이 기술 산업 분야에서 일하도록 장려하는 데 회사의 우선순위를 두는 등 성별 다양성에 특별한 초점을 맞추고 있다.

이 회사의 임원 중 한 명인 레베카 그래브스토크 씨는 “다양성과 포용력에 회사 정책을 맞추면서 분명한 이익을 봤다”라고 강조했다.

그녀는 “다양성과 포용성을 지닌 환경일 때 사람들이 이곳에 와서 일하고 싶어 하고, 결국 생산성도 향상된다는 것을 알게 된다”라며 “우리 회사 리더십 팀의 절반은 여성이고 이사회 구성 역시 여성이 43%를 차지하고 있다”라고 말했다.


Share

Published

By Lin Evlin
Presented by Justin Sungil Park

Share this with family and friends


Follow SBS Korean

Download our apps
SBS Audio
SBS On Demand

Listen to our podcasts
Independent news and stories connecting you to life in Australia and Korean-speaking Australians.
Ease into the English language and Australian culture. We make learning English convenient, fun and practical.
Get the latest with our exclusive in-language podcasts on your favourite podcast apps.

Watch on SBS
Korean News

Korean News

Watch it onDeman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