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흥민은 3-0으로 앞선 후반 6분 페널티박스 안에서 델리 알리(잉글랜드)의 패스를 받아 오른발 슛으로 골망을 흔들었다.
이로써 손흥민은 지난 14일 시즌 8호 골 이후 잠시 주춤했던 득점포를 3경기 만에 가동했다.
한국 대표팀 주축 공격수인 손흥민은 지난 2016~17시즌 토트넘에서 한국인 유럽 리그 한 시즌 최다골(21골)을 기록했고, 올 2017~18시즌에도 9골을 넣으며 활약하고 있다.
후반 4분엔 델리 알리의 득점을 도운 손흥민은 후반 32분 에릭 라멜라와 교체됐다.
작년 9월 아시아 최초로 프리미어리그 월간 MVP에 선정된 손흥민은 지난 4월에 이어 이번 달 통산 세 번째 월간 MVP를 기대하고 있다.
손흥민은 이날 득점뿐 아니라 날카로운 어시스트로 팀 동료 해리 케인(24)의 프리미어리그 신기록에 도움을 주기도 했다.
1-0으로 앞서던 전반 39분 상대 왼쪽 진영에서 침투 패스를 받은 다음 곧바로 페널티박스 안의 케인에게 정확하게 땅볼 패스를 찔러줬다.
이 패스를 받은 케인은 손쉽게 이날 경기 두 번째 골을 넣었다.
케인은 후반 22분 한 골을 더 보태며 해트트릭을 기록, 올해 프리미어리그에서 39번째 골을 터뜨렸다.
1995년 앨런 시어러(은퇴)가 기록한 프리미어리그 한 해 최다골(36골) 기록을 뛰어넘었다.
케인은 올해 유럽 리그 최다골 기록도 경신했다. 그는 EPL,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잉글랜드 국가대표 A매치 등에서 모두 56득점을 올렸다. 지금까지 이 부문 1위는 메시의 54골(64경기)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