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감염으로 병원에 입원한 영국의 환자들 가운데 남 아시아계 출신의 사망률이 백인계보다 20% 가량 높은 것으로 조사됐다.
뿐만 아니라 코로나19로 입원한 환자들의 평균연령에서도 남 아시아 계는 전체 평균 연령보다 12살이나 낮은 것으로 분석됐다.
남 아시아 계 코로나19 환자의 경우 당뇨 질환자 비율이 상대적으로 높았지만 더 높은 사망률 사례의 4/5 가량은 불분명한 것으로 풀이됐다.
이번 연구를 이끈 에딘버그 대학의 진료 데이터 과학과의 이웬 해리슨 교수는 “남 아시아계 입원 환자의 사망률이 20% 더 높은 이유에 당뇨병 문제가 분명 포함되지만 그것이 전부는 아니다”라고 말했다.
해리슨 교수는 “남 아시아 계 주민들의 경우 세균 감염 확률이 높은 환경에서 근무하는 경향이 있을 수도 있고, 유전적으로 질병에 더 취약할 수도 있지만 아직 더 연구가 필요한 분야이다”라고 말했다.
연구진은 “분명한 점은 특정 소수민족 계층이 코로나19로부터 더 큰 타격을 봤지만, 이들 특정 소수민족 계층이 처음부터 더 감염되기 쉬웠던 것인지, 아니면 나약한 것인지의 여부는 더 연구가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해리슨 교수는 “통계적으로 특정 소수민족 계층이 코로나19 사망률이 높다는 증거는 없지만 분명 응급실의 환자 가운데 흑인이나 아시아인들의 경우 산소 마스크를 필요로 할 정도의 중환자실로 옮겨가는 경우가 높다”라고 덧붙였다.
한편 남 아시아의 현지의 코로나19 피해 상황도 막대하다.

단계별 코로나안전 계획 Source: SBS Radio
코로나19가 대유행하기 시작된 지 3달 정도가 지났지만, 세계 인구의 1/5인 17억 명이 사는 남아시아는 참담한 비극이 언제 닥칠지 모르는 두려움 속에 하루하루를 보내고 있을 정도다.
주요 남아시아 국가에서는 1달 전부터 하루 확진자가 급증하고 있다.
5월 초만 해도 방글라데시에서는 400~500명의 확진자가 있었으나 지금은 하루 평균 2500명의 확진자가 보고되고 있다.
인도는 5월에는 약 2500명 선이던 하루 확진자 수가 1만 명대로 늘었다.
남아시아의 많은 인구와 극도의 가난, 인적 자원 부족, 부실한 보건 시스템은 곧 닥칠 재난을 더욱 앞당길 가능성이 큰 것으로 세계보건기구는 경고하고 있다.
남아시아 국가에는 현재 확진자 43만4000명이 넘고 사망자도 1만200명 이상으로 집계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