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국의 박근혜 대통령은 오늘 오전 10시 30분 (한국 시간) 대국민담화 '국민 여러분께 드리는 말씀'을 발표하고 ‘최순실 국정 개입’ 의혹 사태와 관련해 “필요하다면 저 역시 검찰 조사에 성실히 임할 각오이며 특별 검사에 의한 수사까지도 수용하겠다”라고 말했다.
"국민 여러분께 최순실 씨 관련 사건으로 이루 말할 수 없는 큰 실망과 염려를 끼쳐드린 점 다시 한 번 진심으로 사과드린다"고 말한 박근혜 대통령은 "국가 경제와 국민의 삶의 도움이 될 것이라는 바람에서 추진된 일이었는데 그 과정에서 특정 개인이 이권을 챙기고 여러 위법 행위까지 저질렀다고 하니 너무나 안타깝고 참담한 심정이다"라고 말했다.
박 대통령은 '비선 실세' 최순실 씨와의 관계에 대해 "홀로 살면서 챙겨야 할 여러 개인사들을 도와줄 사람조차 마땅치 않아서 오랜 인연을 갖고 있었던 최순실 씨로부터 도움을 받게 됐고 왕래하게 됐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제가 가장 힘들었던 시절에 곁을 지켜줬기 때문에 저 스스로 경계의 담장을 낮췄던 것이 사실"이라고 말했다.
박 대통령은 "제가 사이비 종교에 빠졌다거나 청와대에서 굿을 했다는 이야기까지 나오는데 이는 결코 사실이 아니라는 점을 분명히 말씀드린다"라고 말했다.
또한 "대통령의 임기는 유한하지만 대한민국은 영원히 계속되어야만 한다"라며 "더 큰 국정혼란과 공백 상태를 막기 위해 진상 규명과 책임 추궁은 검찰에 맡기고 정부는 본연의 기능을 하루속히 회복해야만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우리나라의 미래 성장 동력을 만들기 위해 정성을 기울여 온 국정과제들까지도 모두 비리로 낙인찍히고 있는 현실도 참으로 안타깝다"며 "일부의 잘못이 있었다고 해도 대한민국의 성장 동력 만큼은 꺼뜨리지 말아주실 것을 호소 드린다"고 말했다.
Share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