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SW 주 녹색당의 상원의원이 환각제인 엑스터시(MDMA)를 투약했다고 공개적으로 시인하며 또 다른 젊은이가 음악 축제에서 약물과다로 사망하기 전 약물 복용에 대한 도덕개혁운동을 멈추고 필 테스팅(Pill testing)을 도입할 것을 역설했습니다.
녹색당의 케이트 페얼먼 NSW 주 상원의원의 이런 발언은 2018-2019 여름 시즌 동안 총 5명이 불법 약물 복용으로 사망한 뒤 필 테스팅을 요구하는 목소리가 높아지며 나왔습니다.
페어먼 상원의원은 시드니 모닝 해럴드 지에 20대 그리고 30-40대에도 때때로 엑스터시를 복용했다고 고백하며, 불법 약물 복용을 시인한 첫번째 호주 정치인으로 기록됐습니다.
페어먼 의원은 자신과 같이 약물을 복용한 기자, 사업가, 변호사, 공무원, 의사, 경찰 그리고 40대에 들어선 정치인들도 알고 있다고 언급하며 더 이상 “그만하라”는 말로 하는 NSW 주 정부와 경찰의 방법이 명백히 작동하지 않는다고 주장했습니다.
SBS 뉴스 팀과의 인터뷰에서 페어먼 의원은 “젊은 사람들은 ‘하지말라’는 정부와 경찰의 메세지를 무시한다”며 “20대 3명 중 1명이 최소한 한번 불법 약물을 투약한 적이 있다고 답한 통계 결과를 보라”고 지적했습니다.

Greens MP Cate Faehrmann has taken aim at the NSW government's stance on pill testing. Source: AAP
페어먼 의원은 글레디스 베레지클리언 NSW 주 총리에게 위험을 축소시키는 방안으로 필 테스팅(Pill Testing)을 허락할 것을 촉구했습니다.
네덜란드, 스위스, 스페인등 유럽 등지에서 이미 시행되고 있는 필 테스팅은 약물 사용이 많은 음악 축제에서 참가자들에게 익명으로 약물 샘플을 제공할 것을 권고합니다.
수집된 약물은 복용량 등 안전성 여부를 검사하게 되고 심각하게 위험한 약물이 발견 될 경우 장내 안내 방송 또는 포스터 등을 통해 어떤 약물이 위험하지를 알리며 이를 투약하지 말라는 경고 방송을 보냅니다.
최근 타스매니아와 바이런 베이 등에서 열린 새해 전야 축제 참가자들에게 ‘위험한 오렌지색 약’을 먹지말라는 문자메세지가 보내진 것과 비슷한 형식입니다.
이런 필 테스팅에 대해 베레지클리언 NSW 주 총리는 “이런 필 테스팅이 젊은층에 대한 불법 약물 복용을 허가하는 격이 된다”며 이를 반대하고 있습니다.
한편, 이런 가운데 빅토리아주의 중소정당 소속 하원의원 6명은 필 테스팅을 고려하지 않겠다는 결정을 뒤집으라고 다니엘 앤드류스 빅토리아 주 총리를 압박하고 나섰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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