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운동 장비와 보조제’로 표기한 항공 화물을 통해 말레이시아로부터 시드니까지 150kg이 넘는 헤로인을 밀수하려 한 남성 4명이 기소됐다.
이번 밀반입 규모는 지난 10년 동안 호주에서 기록된 가장 큰 규모의 마약 밀수 시도로 여겨진다.
지난 1월 6일 호주 국경수비대는 4개의 나무 상자 중 3개에서 짚 모자와 수공예품이 발견되는 등 수상한 낌새를 포착했다.
경찰은 이들 상자에 154kg 상당의 헤로인 400 덩어리가 들어 있었다며, 시가로는 7700만 달러가 넘는다고 밝혔다.
국경 수비대 게리 로우 서장은 “지난 10년 동안 밀수된 헤로인 중 가장 큰 규모”라며 “지난해 국경 수비대가 검거한 양의 80%에 해당한다”라고 말했다.
경찰은 이 화물을 시드니 남부에 위치한 아르클리프의 한 주택으로 발송했으며, 이곳에서 31살의 남성이 다른 2남성에게 화물을 넘기는 것을 포착했다. 경찰은 이후 뉴캐슬에서 4번째 남성과 다른 3명의 남성을 체포했다.
경찰은 시드니 전역에 위치해 있는 다른 은신처들을 급습해 추가로 헤로인 7.5kg과 아이스(필로폰: 메소암페타민) 35kg를 발견했으며, 20만 달러가 넘는 현금과 기타 물품도 압수했다.
경찰이 압수한 마약들의 총 시가 규모는 1억 700만 달러에 달하는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