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만2천여 팬들이 지켜보는 가운데 7일 오후 시드니 알리안즈 스타디움에서 펼쳐진 최종 결승에서 시드니 FC와 멜버른 빅토리는 1-1로 경기를 마쳤고 결국 승부킥에서 시드니 FC가 4-2로 승리를 거뒀다.
전반 시작과 함께 일진일퇴의 공방전이 펼쳐졌으나 시드니 FC는 지나치게 긴장한 듯 전열이 정비되지 않은 모습이 역력했다.
전반 10분, 멜버른 빅토리의 파히드 벤 칼팔라의 프리킥이 절묘하게 시드니 FC 골에어리어 우측 깊숙한 곳에 위치한 마르코 로야스의 발 앞에 떨어졌다.
그러나 로야스는 자신감이 없는 듯 직접 슛을 때리지 않고 다시 안쪽으로 연결했고 결국 시드니 FC의 수비수 마이클 줄로에 걸려 첫번째 찬스를 놓쳤다.
하지만 전반 20분. 자타가 공인하는 멜버른 빅토리의 스트라이커 베사트 베리샤의 눈부신 득점력이 빛을 발했다.
베리샤는 센터 서클 인근에서 흘러나온 볼을 잡아채 상대팀 페널티 에어리어 중앙 부분으로 10여미터를 치고들어간 후 때린 땅볼 슛이 시드니 FC의 골망을 흔들었다.
베사트 베리샤의 골은 현대 A-리그 결승전 4경기에서 5골이기도 했다.
후반들어 시드니 FC는 데이비드 카니를 투입해 새로운 공격 진영을 구비했고, 그래함 아놀드 감독의 작전은 주효했다.
후반 24분 문전 혼전 상황에서 터뜨린 카니의 슛은 골키퍼 토마스가 가까스로 막아냈지만 흘러나온 볼을 문전으로 쇄도하던 라이언 그란트가 동점골로 연결했다.
경기를 원점으로 되돌린 시드니 FC의 공격력은 되살아난듯 멜버른 빅토리 골문을 향해 파상 공세를 이어갔다.
하지만 멜버른 빅토리도 몇차례 날카로운 기습 공격을 퍼부었지만 골로 연결시키지는 못했다.
경기는 1-1로 팽팽히 펼쳐진 가운데 연장에 돌입했다.
연장 후반 시작과 함께 멜버른 빅토리의 제임스 트로이시의 기습 왼발 강슛이 시드니 FC의 골문을 맞고 튀어나왔다. 승리의 여신이 멜버른 빅토리에 등을 돌린 듯한 분위기가 연출됐다.
그리고 결국 페널티 승부에서 승리의 여신은 시드니 FC의 손을 들어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