행정 항소 재판소가 시드니의 말렉 파드 이슬람 학교에 대한 재정 지원 철회 결정을 확정했다.
말렉 파드 이슬람 학교가 이슬람위원회 호주 연맹을 전신으로 하는 무슬림즈 오스트레일리아와 연계해 영리를 목적으로 운영된 사실이 밝혀진 후, 연방 정부는 지난해 이 학교에 대한 재정 지원을 철회하기로 결정했다. 행정 항소 재판소는 말렉 파드 이슬람 학교가 연방정부의 재정 지원을 받을 자격이 없다는 정부의 결정에 손을 들어줬다.
사이먼 버밍엄 연방 교육장관은 재판소의 판결을 환영한다고 밝혔다. 버밍엄 교육장관은 “해당 학교가 이슬람 위원회 호주 연맹에 도움이 되는 영리 목적으로 학교를 운영해 온 것을 재판소의 판결이 명백히 드러낸 것”이라고 말하면서 “호주 국민의 혈세가 이 같은 곳에 사용돼서는 안되며 절대 용납할 수 없는 일”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이 학교의 변호인인 리키 미트리 씨는 해당 판결에 항소할 뜻을 밝혔다. 그는 ABC와의 인터뷰에서 새로운 학교 이사진은 이전 경영진과 무슬림 오스트레일리아 간에 체결된 계약과 관련해 법적인 조치를 취할 것이라고 말했다. 미트리 변호사는 “과거의 계약 때문에 규정을 준수하지 못했고, 과도한 임대비를 지불하기 위해 영리 목적의 운영을 했던 것”이라고 말했다.
이에 대해 무슬림즈 오스트레일리아의 케이자 트라드 의장은 학교 이사회가 무슬림즈 오스트레일리아와 관련된 사실을 왜곡하고 있다”고 말했다. 트라드 의장은 “학교의 이사회가 본인의 단체에 옳지 않은 혐의를 씌우고 있다”고 말하며 “교육 장관이 학교에 요구한 것을 하려고 노력하기보다는 본인의 단체에 책임을 전적으로 전가하는 것 같다”고 말했다. 이어서 “교육장관이 법원에서 현재의 학교 이사회가 요구되는 사항을 만족시키지 못했음을 명백히 했는데도 유일한 임대주인 무슬림즈 오스트레일리아에 책임을 전가하는 것은 불공평한 하다”고 항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