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 감기약으로 불리는 '코드롤(Codral)'을 포함해 코데인(Codeine)이 함유된 의약품은 오늘(2월 1일)부터 처방전 없이 약국에서 구입이 불가능하다.
코데인은 주로 진통제에 들어있는 성분으로 뉴로펀 플러스(Nurofen Plus), 파나딘(Panadeine), 머신돌(Mersyndol), 코드롤(Codral) 등에 함유되어 있다.
페인 오스트레일리아(Pain Australia)의 캐롤 베넷 최고 경영자는 이번 조치로 인해 환자들이 더욱 안전하고 효과적인 치료법에 집중할 수 있게 될 것이라고 환영의 뜻을 표했다.
그렉 헌트 보건부 장관은 이번 조치를 설명하며 “코데인의 독성으로 인해 사망할 수 있는 최대 100명의 목숨을 구할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헌트 장관은 “모든 건강 및 의료 종사자들이 처방전 없이 코딘 의약품을 살 수 있는 것은 문제라는 점에 동의한다”라며 “안전하지 않을 뿐만 아니라 만성적인 통증에도 효과적이지 않다”라고 말했다. “보다 효과적인 대안들이 많이 있다”라고 말한 헌트 장관은 “코데인은 매우 오래된 약물로 호주에서 1년에 100명, 1주일에 2명에 이르는 사망자를 유발한다”라고 주장했다. 이어서 “코데인보다 훨씬 더 안전하고 효과가 있는 저렴한 치료법에 사람들이 접근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라고 강조했다.
호주 의약품 관리국(Therapeutic Goods Administration)은 지난해 코데인에 중독되는 소비자들이 늘어남에 따라 이 같은 결정을 내렸다.
호주 의약품 관리국은 코데인에 대한 한국어 안내 정보에서 "시간이 지남에 따라 인체는 점점 코데인에 익숙해짐으로, 진통 효과를 제대로 얻기 위해서는 더 많은 양의 코딘을 복용해야 한다"라며 "혼합 약품에 코데인이 소량으로만 들어갈 경우에는 처방전 없이 구입이 가능하지만, 이 약품도 다량 복용할 경우 사망의 위험이 있다"라고 경고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