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국 “알 아라이비 사태, 호주 책임” 맞불

태국 외무부는 “호주 인터폴로부터 알 아라이비에 대한 ‘적색 경보’를 통보 받지 않았다면 현재와 같은 복잡한 상황에 연루되는 일도 없었을 것”이라며 이번 사태에 대한 호주 책임론을 거론했다.

Hakeem Al-Araibi walks while escorted by Thai prison officers following an extradition hearing at the Criminal Court in Bangkok.

Hakeem Al-Araibi walks while escorted by Thai prison officers following an extradition hearing at the Criminal Court in Bangkok. Source: AAP

출신국 바레인으로의 강제 송환 위기에 직면한 난민 출신 호주 축구선수 하킴 알 아라이비 사태와 관련해 국제적 비난에 직면한 태국 당국이 “호주 책임론”을 내세우며 맞불 작전에 나섰다.

태국 외무부는 “호주 인터폴로부터 알 아라이비에 대한 ‘적색 경보’를 통보 받지 않았다면 현재와 같은 복잡한 상황에 연루되는 일도 없었을 것”이라며 이같은 반응을 보였다.

태국 외무부는 “아라이비 문제를 태국 당국은 인지하지 못했을 뿐더러 그에 대한 예단도 없었다”면서 “호주당국의 요청에 근거해 그를 연행해 구금한 것”이라고 주장했다.

즉, “호주 인터폴의 요청에 의해 아라이비를 체포했고, 이후 바레인 정부로부터 공식 인도 요청을 받은 것”이라는 해명이다.

태국 외무부는 “호주 인터폴이 아라비의 적색 경보를 취소했을 때는 이미 그에 대한 법적 절차가 진행되고 있어, 모든 것을 백지화할 수 없었다”고 구체적으로 설명했다.

앞서 태국 당국은 “바레인 인터폴의 요청으로 아라이비를 체포했다”고 밝힌 바 있다.

아라이비는 바레인 재판부의 궐석재판을 통해 10년 징역형을 선고받은 상태지만 그는 지난 2014년 고문과 박해를 피해 호주로 도피해 난민지위를 부여받은 바 있다.

하지만 지난해 11월 7일 호주 정착 후 처음 아내와 해외 여행에 나섰다 태국 당국에 체포돼 억류돼 있으며 바레인으로의 강제 송환 위험에 직면해 있다.

이런 가운데 그의 조기 석방 및 호주귀환 여부가 불투명해짐과 동시에, 범죄자 신분도 아닌 그에게 족쇄를 채운 모습이 드러나 호주사회가 공분하고 있다.

태국법원은 알 알라이비를 바레인으로 송환시키려는 태국 정부의 방침과 관련해 4월 22일까지 송환 보류를 명령하고 구속 기간을 연장하면서 족쇄를 채운 상태에서 법정에 출석시킨 바 있다.  

태국 법원은 그러나 아라이비에게 바레인으로의 송환이 부당한 해명서를 4월 5일까지 법정에 제출하도록 기회를 부여했지만, 전문가들은 그의 태국 억류가 장기화될 것으로 우려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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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resented by Yang J. Joo
Source: SBS News, AA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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