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유한 학교, 혜택 못 받는 학교… 학업 성취 격차 갈수록 벌어져

학업 성취도가 높은 학생들이 가장 혜택을 받고 있는 학교에 집중된 반면, 사회 경제적 지위가 낮은 부모를 둔 학생들이 많은 학교에서의 학업 성취도는 점차 감소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Schools with lower educational advantage are suffering from falling results as high achievers move to wealthier schools, new research has found.

Schools with lower educational advantage are suffering from falling results as high achievers move to wealthier schools, new research has found. Source: AAP

정책 개발 센터(Centre for Policy Development)가 내놓은 최신 보고서에 따르면, 사회 경제적 지위가 높은 학생들과 낮은 학생들이 다니는 학교 간의 격차가 더욱 벌어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학업 성취도가 높은 학생들이 가장 혜택을 받고 있는 학교에 집중된 반면, 사회 경제적 지위가 낮은 부모를 둔 학생들이 많은 학교에서의 학업 성취도는 점차 감소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보고서의 저자인 크리스 보노  전 교장은 “학교에서 나온 결과는 등록한 사람이 누구인지를 반영한다는 것을 오래전부터 잘 알고 있었다”라며 “학업 성취도가 높은 학생들은 가장 혜택을 받는 학교에서 점점 더 많이 나오고, 다른 학교들은 좌초된 채 내버려지고 있다”라고 말했다.

보노 전 교장은 SBS 뉴스와의 인터뷰에서 “교육의 질은 항상 학교마다 다르지만, 결과치는 학교나 선생님들의 자질을 넘어서서 집단의 사회 경제적 지위에 의해 좌우된다”라며 “슬프게도 현실에서는 또래 집단의 영향이 존재한다”라고 말했다.

보노 전 교장은 “열의로 가득 찬 아이들이 많은 학교에서는 교사의 기대가 높아지고, 커리큘럼도 보다 다양하고 깊이 있을 뿐만 아니라 자원을 얻기도 훨씬 수월하다”라며 “최상위권 학교에서 긍정적인 효과가 창조되고, 사회 경제적으로 낮은 지위에 있는 학생들이 다니는 학교에서 잔여 효과가 발생하는 상호 작용들이 많이 있다”라고 말했다.

지난 10년 동안 NSW, 빅토리아, 퀸슬랜드 주에서 수집한 데이터를 살펴보면, 사회 경제적 지위가 높은 학교에서 고득점자의 수가 늘고, 사회 경제적 지위가 낮은 학교에서는 오히려 고득점자가 감소하고 있다는 것을 발견했다.

NSW 연구에서는 대학입학 수능시험 HSC에서 한 과목 이상에서 고득점( 밴드 6 혹은 익스텐션 과목에서 밴드 E4인 경우)을 받은 경우 ‘학업 성취도가 높은 학생’으로 정의했다.

2017년 연구 결과에서는 사회 경제적 혜택을 명시한 지수인 ICSEA(Index of Community Socio-Educational Advantage)가 1150점을 넘는 학교에서 학업 성취도가 높은 학생의 비율은 18.49%를 기록했다. 하지만 사회 경제적 지위가 낮은 ICSEA 949점 미만의 학교에서는 학업 성취도가 높은 학생은 1.22%에 불과했다.

2009년 조사와 비교해 본다면 사회 경제적 지위가 높은 학생들이 다니는 학교에서 고득점자의 비율은 5%가 증가한 반면, 반대의 경우 고득점자의 비율은 오히려 0.37%가 감소했다.

ICSEA 학교 등급은 부모의 교육 수준, 부모의 직업, 학교의 지리적 위치, 원주민 학생 비율 등을 종합적으로 따져 점수를 매기며, 평균 점수는 1000점이다.

빅토리아주와 퀸슬랜드 주의 결과도 NSW 주의 연구 내용과 크게 다르지 않게 나왔다.

보노 전 교장은 “가급적 많은 고득점자가 등록하도록 하기 위해 학교들이 차별 장치를 가지고 있다”라고 말했다.

공립학교의 경우 학생이 꽉 차고 학기가 시작되면 학생을 안 받기도 있지만, 사립 학교의 경우에는 선택된 학생을 받기 위해 오히려 막대한 양의 학비 보조금과 장학금을 제공한다는 것이다.

셀렉티브 스쿨과 종교 학교의 경우에는 학생들의 결과와 성과에 기초해 학생들을 모집하고 있고, 사립 학교의 경우 비싼 등록금으로 입학 문턱 자체가 높다는 것이 보노 전 교장의 진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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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ublish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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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Maani Truu
Presented by Justin Sungil Par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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