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자 테니스 '지존' 로저 페더러, 나달 꺾고 호주 오픈 쟁취

'세기의 라이벌' 매치이자 올해 첫 메이저 대회 호주오픈의 남자단식 결승에서 로저 페더러(스위스, 세계랭킹17위)가 라파엘 나달(스페인 세계 9위)를 꺾고 18번째 메이저 대회 트로피를 들어올렸다.

Triumphant Roger Federer

Triumphant Roger Federer Source: AAP

페더러는 29일(이하 호주 동부 표준시) 멜버른의 로드 레이버 아레나에서 열린 2017 호주오픈 남자단식 결승전에서 라파엘 나달을 풀세트 접전 끝에 세트스코어 3-2(6-4 3-6 6-1 3-6 6-3)로 승리를 거뒀다.

페더러와 나달은 지난 2006년 프랑스 오픈 이후 8번의 결승전을 치렀다.

페더러는 이날 승리를 포함, 두 번의 우승컵을 가져갔다. 또 페더러는 4개 그랜드슬램 대회에서 남자 단식 역대 최다인 18번째 타이틀 우승트로피를 들어올렸다.

호주 오픈 결승전에서 8년 만에 만난 페더러와 나달.

첫 세트부터 접전을 펼쳤다. 첫 번째 게임은 나달이 가져갔지만 페더러의 파워와 정교함은 나달에 전혀 뒤지지 않았다. 결국 나달은 페더러에 게임스코어 5-3 역전을 성공했다. 이후 마지막 게임에서 페더러는 서브에이스로 첫 세트를 획득했다.

그러나 2세트 경기 양상은 1세트와 달랐다. 나달의 스트로크 포핸드는 점점 정교해졌고 구석을 파고드는 샷이 계속됐다.

페더러는 순식간에 게임스코어 0-4로 뒤지며 승기를 완전히 내줬다. 이후 3게임을 따내긴했으나 나달의 강한 서브에 에러가 나오면서 세트를 잃었다. 페더러는 2세트에서만 15개의 에러(unforced)를 기록하면서 자멸했다.

2세트에서 흔들렸던 페더러는 3세트에서 다시 경기를 지배했다. 게임스코어 3-0으로 앞서갔고 1게임을 내줬으나 다시 5번째 게임을 1분 25초 만에 가져오면서 세트 획득에 다가섰다. 이어 페더러는 나달의 서브게임을 브레이크했고 마지막 게임까지 가져오면서 세트를 따냈다.

경기를 끝낼 수 있는 4세트. 짜기라도 한 듯 페더러는 다시 한 번 나달에 흔들렸다.

특히 6번째 게임에서는 긴 릴레이가 이어졌다. 여기서 페더러의 송곳같은 백핸드를 나달이 어렵게 리턴했고 이는 게임포인트로 이어졌다. 이에 페더러는 나달에게 감탄의 박수까지 보내는 장면을 연출했다. 결국 페더러는 나달에게 게임스코어 3-6으로 세트를 내줬다.

마지막 5세트를 앞두고 페더러가 메디컬 타임 아웃(오프 코트)을 선언해 잠시 경기가 중단되기도 했다.

5세트 시작과 함께 페더러는 첫 게임을 나달에게 내주며 승기를 빼앗겼다. 이후에도 나달의 리드가 이어졌으나 페더러는 7번째 게임을 가져오면서 4-3 역전에 성공, 리드를 가져왔다.

특히 페더러는 8번째 게임 40-40 듀스 상황에서 무려 26회의 랠리를 보여줬고 끈질긴 집중력으로 포인트를 따냈다.

이후에도 페더러는 에러없는 리턴을 계속해서 보여줬다. 이에 나달은 심리적으로 급격히 흔들렸고 페더러는 우승을 확정지을 수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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