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엔인구기금(UNFPA)이 발간한 2021년 세계 인구 현황 보고서 '내 몸은 나의 것'(My Body Is My Own)은 폭력이나 강제적 위협 없이 보건권, 피임권, 성적 자기 결정권을 행사할 수 있는 '신체 자율권'(bodily autonomy)을 핵심 주제로 다뤘다.
전 세계 여성 신체 자율권 실태(UN 보고서)
- 57개 개발도상국의 여성 절반: ‘신체 자율권’ 박탈
- 57개 개발도상국: 대부분 사하라 사막 이남 국가들
- 해당 국가의 15세에서 49세 여성 중 신체 자율권을 행사하는 여성은 55%에 불과
- 보고서: 북한은 자료 부족으로 조사 대상 배제…성적 착취 심각성 제기
이번 보고서에 따르면 신체 자율권을 행사하는 전 세계 15∼49세 여성 비율은 55%에 불과했고, 평균적으로 전 세계 여성은 남성이 갖는 법적 권한의 75%만 누리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번 연구를 통해 전 세계 57개 국가에서 자행된 여성에 대한 강간, 강제 낙태, 처녀성 검사, 외음부 절단 실태가 드러났다.
이들 국가들은 대부분 사하라 사막 이남의 국가들로 나타났다.
또한 법 제도로 여성의 신체 자율권을 저해하는 나라도 많은 것으로 지적됐다.
20개국이 강간범과 피해자의 결혼을 주선하는 법을 시행 중이고, 43개국은 배우자 간 강간을 다루는 법 제도가 미비했다.
유엔인구기금 측은 "여성들의 신체 자율권 결여는 여성 및 소녀들 개개인에 대한 위해를 떠나 경제적 생산성, 기술 단절, 보건비용 추가 발생 및 사법제도의 폐해의 문제로까지 번진다"고 지적했다.
이번 보고서는 또 조사 대상 국가의 56%만이 성교육에 대한 정책이나 규정이 존재하는 것으로 파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