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연구 보고서에 따르면 ‘노상 성희롱(catcalling)’이 모든 도시에서 발생하는 가장 흔한 길거리 괴롭힘의 한 형태인 것으로 나타났다. 이번 설문 조사는 델리, 캄팔라, 리마, 마드리드, 시드니에서 750명의 여성을 대상으로 실시됐다.
플랜 인터내셔널(Plan International)이 실시한 ‘도시에서의 위험’ 연구(Unsafe in the City study)에 따르면, 시드니에서 성희롱 빈도가 가장 높은 3곳 모두 도심에 위치해 있고, 보행량이 많은 번화한 상업 지구로 나타났다.
여성들이 괴롭힘을 당하는 장소를 보고할 수 있는 ‘프리 투 비(Free to Be) 앱(app)’의 사용 빈도를 조사해 보면 센트럴 스테이션, 벨모어 파크 인근, 타운 홀, 하이드 파크, 뉴타운 킹스트리트 등이 ‘나쁜 장소(bad locations)’ 상위권을 차지했다.

보고서에는 신체적인 성희롱과 비 신체적인 성희롱, 마약과 알코올의 영향을 받는 사람으로부터의 괴롭힘 등이 포함됐다. 특히 킹스트리트에서는 성소수자를 겨냥한 괴롭힘이 흔하게 발생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2018년 4월에서 6월 사이에 실시된 이번 조사에 따르면 시드니 여성의 34퍼센트가 언어적 위협을 경험했고, 32퍼센트는 공공장소에서 ‘노상 성희롱’을 겪은 것으로 보고됐다.
이중 82%는 거리에서 괴롭힘을 경험했다고 답했고, 14 퍼센트는 대중교통에서, 9퍼센트는 공원과 상점에서 괴롭힘을 경험한 것으로 보고됐다. 보고된 괴롭힘의 대부분은 오후 혹은 저녁 시간에 발생한 것으로 나타났다.
수잔 르게나 플랜 오스트레일리아 호주 대표이사는 “시드니에서 발생한 대부분의 괴롭힘은 차 안에서 소리를 지르는 남성 그룹과 연관이 있다”라고 말했다.
23세의 한 여성은 파티를 마치고 돌아오는 길에 차에 탄 2명의 남성이 쫓아왔다며 “도망쳐 누군가의 집 마당에 숨었다”라고 말했다. 그녀는 보고서에서 “1분도 지나지 않아 차가 다시 돌아왔다”라며 “그들이 결국 차를 몰고 떠났지만 겁에 질려 집으로 달려갔다”라고 밝혔다.
19세의 또 다른 여성은 밴을 탄 남성들이 자신들을 따라다니며 소리를 질렀고, 결국 친구와 함께 상점으로 들어가 숨었다고 말했다.
또한 설문 조사에 응한 여성 가운데 5 퍼센트는 신체적인 폭행을 당한 적도 있다고 밝혔다.
한편 여성들은 서큘러 키(Circular Quay), 로열 보타닉 가든(Royal Botanical Gardens), 쿠지의 맥클버 여성 바스(McIver Women's Baths in Coogee), 뉴사우스웨일즈 대학 캠퍼스(University of NSW campus)가 특히 안전하다고 느끼는 것으로 보고됐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