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주중앙은행, 기준 금리 또다시 동결… ‘언제 금리 인상될까? 전문가 생각은?’

호주중앙은행이 “당분간” 기준 금리 인상을 고려치 않고 있다고 말하지만 많은 경제학자들은 향후 2년 이내에 금리가 인상될 것이라고 내다보고 있다.

A pedestrian walks past the Reserve Bank of Australia (RBA) head office in Sydney, Tuesday, September 7, 2021. (AAP Image/Joel Carrett) Source: AAP

Highlights

• 호주중앙은행, 기준 금리 현재 수준 0.1%로 동결
• 2020년 11월, 기준 금리 기존 0.25%에서 최저 수준인 0.1%로 인하
• 경제학자 19명 설문 조사: 5명 내년 금리 인상 예측, 13명 2023년 상반기 예측

화요일 호주중앙은행이 또다시 기준 금리를 사상 최저치인 0.1%로 동결했다.

호주중앙은행은 “당분간” 기준 금리 인상을 고려치 않고 있다고 말하지만 많은 경제학자들은 예상보다 빨리 기준 금리가 인상될 수 있다고 예측하고 있다.

SBS 뉴스가 19명의 저명한 경제학자들을 대상으로 여론조사를 실시한 결과 이중 5명은 내년부터 기준 금리가 인상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13명은 2023년에 기준 금리가 인상될 것이라고 예측했으며 이중 다수가 2023년 상반기에 금리 인상이 이뤄질 수 있다고 예측했다.

세인트 조지 은행의 베사 데다 수석 경제학자는 강력한 노동시장 회복이 예상되기 때문에 2023년 2월에 공식적인 기준 금리 인상이 이뤄질 수 있다고 분석했다.

데다 씨는 “내년 말까지 실업률이 3%대를 기록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되며 이는 1970년대 이후 우리가 지속적으로 보지 못했던 것”이라며 “근복적인 인플레이션이 더 높아질 것으로 예측된다. 우리의 예측은 호주 중앙은행의 전망보다 더욱 강력하다. 2023년 초에 호주중앙은행이 기준 금리 인상을 시작하는 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An SBS News poll of 19 prominent economists has found most are forecasting the first rise to come in 2023. Source: SBS

글로벌 공급망 위기 속에 세계 경제가 개방 속도를 높이며 소비자 물가도 상승세를 기록하고 있다.

전문가들은 이 같은 가격 상승세가 일시적인 것인지 아니면 지속적인 것인지를 알아내기 위해 노력 중이다.

한편 호주중앙은행은 금리 인상 조건에 임금 인상이 가능한 지속적인 인플레이션이 포함돼야 한다고 밝혔다. 전문가들은 이는 최소한 2024년이 돼야 이뤄질 수 있다는 예측을 내놓은 바 있다.

호주중앙은행은 화요일 이사회를 마친 후 성명서를 발표했지만 금리 인상 가능성에 대한 언급은 모두 제거했다. 대신 “시간이 걸릴 것이며 이사회는 인내심을 가질 준비가 되어 있다”라고 표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