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오후 5시 수천 명의 시민들이 멜버른 의회(Parliament) 앞에 모여 ‘끔찍한 폭행’으로 살해된 코트니 헤론 양을 애도하는 침묵시위를 펼칠 예정이다.
소규모 그룹이 진행해 온 이 같은 침묵시위는 올해 들어 벌써 20번째다. 이는 지난 5개월 동안 여성 살인 사건의 피해 여성이 20명에 달했기 때문이다.
시위를 이끌고 있는 ‘위 킵 비길(We Keep Vigil)’은 호주에서 여성 혹은 어린이들이 남성의 손에 살해될 때마다 공개적인 침묵시위를 진행하고 있다.
이 단체는 오늘 저녁 시위에 참석할 수 없는 사람들은 자신이 있는 곳에서 침묵시위를 하거나, 페이스북 프로필 사진을 검은색으로 바꿀 것을 요청했다.

공동 주최자인 제사미 글리슨 씨는 “지난해 6월에 딕슨 양의 살인 사건이 발생한 후 멜버른에서 몇 명이 모여 밤샘 농성을 벌이면서 그룹 활동을 시작하게 됐다”라고 설명했다.
지난해 6월 12일 멜버른 프린세스 파크에서는 코미디언 유리디스 딕슨 양이 사망한 채 발견됐으며, 22세의 딕슨 씨는 성폭행을 당한 후 살해당한 것으로 알려졌다.
글리슨 씨는 “그때 이후 우리는 남성 폭력의 손에 길을 잃은 여성과 아이들을 위한 시위를 지속적으로 조직해 왔다”라며 “올해만도 벌써 20번째 시위를 하게 됐다”라고 말했다.
앞서 이 단체는 라트로브 대학 부근의 집으로 향하던 아이아 마사위 양이 성폭행을 당하고 숨졌을 때도 침묵시위를 벌였다.친구 캐런 피커링 씨와 함께 이 행사를 주관하고 있는 글리슨 씨는 “호주에서 유행병과 같은 남성 폭력 문제에 대해 주의를 환기시키기를 바란다”라고 말했다.
그녀는 침묵이 자신들의 집회에서 가장 중요한 부분이라고 강조하며 “침묵은 힘 있는 도구”라고 강조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