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ey Points
- 확산 속도 빠른 코로나19 신종 변이 LB.1 바이러스, 호주에서 발견
- 미국 질병통제예방센터 “신종 LB.1 변이가 코로나19 환자에게 더 심각한 질병을 유발하고 있다는 징후는 없다”
- 그리핀 교수 “올해 호주 겨울 시즌의 코로나 바이러스 사례 정점에 가까워지고 있어”
새로운 코로나 바이러스 변종인 LB.1 바이러스가 호주에 퍼지고 있는 가운데 전문가들은 새로운 변이 바이러스가 이전보다 훨씬 빨리 확산할 수 있다고 경고하고 있다.
보건부 대변인은 호주에서 LB.1 확진 사례가 발견됐다고 확인했다. 하지만 5월 7일부터 6월 11일 사이 호주에서 발생한 코로나19 확진자 대부분은 JN.1 변이 감염자였다.
올해 초만 해도 KP.2와 KP.3으로 알려진 FLiRT 변이와 FLUQE 변이가 호주에서 주목을 받았다. LB.1 바이러스는 이들과 비슷하면서도 다른 점을 지니고 있다. LB.1 변이는 스파이크 단백질(인간 세포에 침입하는 것을 허용하는 바이러스의 부분)의 변화 때문에 D-FLiRT라고도 불린다.
남호주 대학교 생물 통계 전염병학 의장인 아드리안 에스테르만 교수는 SBS 뉴스와의 인터뷰에서 "비록 LB.1이 KP.2보다 전염성이 더 강하지만, KP.3와 다른 하위 변이를 능가하는 것으로 보이지는 않는다”면서 “모든 JN.1 하위 변이들이 비슷한 심각성을 지니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항바이러스제는 여전히 LB.1에 효과가 있으며 현재 백신이 여전히 어느 정도(하지만 감소된) 면역력을 제공할 것”이라고 말했다.

Experts say the new variant doesn't appear to cause more severe symptoms than previous, similar variants. Source: Getty / Westend61/Getty Images/Westend61
LB.1이 D-FLiRT로 불리는 이유는?
D-FLiRT는 다른 돌연변이들의 기술적인 이름에서 유래하며, 그중 하나는 F와 L을 포함하고 다른 하나는 R과 T를 포함한다.
퀸즈랜드 대학교의 임상 미생물학자인 폴 그리핀은 D가 "누락된 조각"을 의미한다고 설명했다.
폴 그리핀 교수는 "스파이크 단백질에 추가적인 결손이 있고, 이 추가적인 변화는 우리의 면역체계에 대한 인식이 조금 덜하다는 것을 의미하며, 따라서 변이가 더 쉽게 퍼질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한다”고 말했다.
폴 그리핀 교수는 이어서 "스파이크 단백질이 바뀔 때마다 과거 감염이나 백신 접종으로부터 보호받는 게 줄어들고 전염성이 조금 더 강해짐을 의미한다”고 덧붙였다.
호주, 코로나19 환자 정점에 도달했나?
그리핀은 올해 호주 겨울 시즌의 코로나 바이러스 사례가 정점에 가까워지고 있는 것 같다고 말했다.
하지만 그리핀은 향후 사례가 어떻게 추적될지, 새로운 변이가 새로운 감염 물결을 일으킬지에 대해선 말하기 어렵다고 강조했다.
그리핀은 “코로나19 감염자 물결이 일고 이제 조금씩 지연되고 있는 것으로 보이지만 여전히 코로나19 확진자 수가 상당히 많다”며 “독감 시즌과 상당히 겹친 게 문제다. 마이코플라즈마 같은 것들이 돌고 있기 때문에 현재 호흡기 감염증이 있는 사람들이 많다는 의미”라고 말했다.
D-FLiRT는 지난 3월 미국에서 처음 발견됐으며, 미국 질병통제예방센터는 현재까지 신종 LB.1 변이가 코로나19 환자에게 더 심각한 질병을 유발하고 있다는 징후는 없다고 밝혔다.
한편 지난주 발표된 최신 코로나19 감시 보고서에 따르면 뉴사우스웨일스주와 빅토리아주의 코로나19 확진자 수는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호주 국가고시질병감시시스템(NNNDSS)에 따르면 병원에 입원한 코로나19 환자도 감소세를 보이고 있다. 7월 9일 기준 7일 평균은 53건으로 일주일 전 107건보다 감소했다.
하지만 질병감시시스템에 보고를 하는데 지연이 발생할 수 있으며 뉴사우스웨일스 병원의 데이터는 포함되지 않았다는 점을 기억할 필요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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