멜버른과 시드니를 비롯한 국내 여러 대도시에서는 1월 26일 호주의 날을 '침략일'로 규정하고 이에 항의하는 집회가 열렸다. 멜버른을 비롯한 시드니, 캔버라, 퍼스, 브리즈번 집회에는 시민 수천 명이 모였다.
시드니 집회에 참가한 한 시민은 수많은 사람이 목숨을 잃었기 때문에 이번 집회에 참가하게 되었다고 말했다. 이 참가자는 "영국인이 이곳에 온 날을 여전히 기념하는데 역사적으로 우리가 선 이 땅과 다른 곳에서 처음 2년 동안 70%가 넘는 사람들이 질병과 전쟁으로 목숨을 잃었다"라며 "그 어떤 상황에서도 종족 전체의 살해를 기념할 필요는 없다고 본다"고 말했다.
하지만 오스트레일리아 데이의 날짜를 변경해야 한다는 일부 단체의 주장에 대해 원주민 커뮤니티에서도 의견이 엇갈리고 있다.
원주민 힙합 아티스트 누키는 엘-프레쉬(L-Fresh), 썬더멘탈스(Thundamentals) 등과 함께 "Change the Date"라는 노래를 발표했다. 이들은 본인들 입장에서 오스트레일리아 데이는 1788년 제1함대가 시드니 포트 잭슨에 당도했을 때 잃어버린 원주민 땅과 생명을 애도하는 날로 여겨진다고 말했다.
하지만 퀸슬랜드 주 원주민 극작가이자 아티스트 디렉터인 웨슬리 에노치 씨는 날짜를 변경할 필요가 없다고 주장한다. 에노치 씨는 "날짜를 옮기면 거슬릴 일도 없어져서 좋겠지만, 동시에 흑인 호주인과 백인 호주인이 함께 한다는 의의에 대해 얘기할 계기가 없어질 것"이라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