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약성 진통 마취제로 알려진 오피오이드(opioid) 복용으로 인한 호주 사망자 수가 하루 3명에 이르는 것으로 조사됐다.
호주 보건 복지 연구소(Australian Institute of Health and Welfare)가 오늘 발표한 보고서에 따르면 2016-17 회계 연도에 처방을 받고 오피오이드를 구입한 사람은 3백만 명이 넘고, 처방전 없이 제약 회사의 오피오이드를 구입한 사람들 역시 715,000명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오피오이드는 진통제로 흔히 사용되며 코데인(codeine), 모르핀(morphine) 등이 이에 속한다.
이번 연구 자료는 호주에서 마약성 진통제 오피오이드로 인한 사망자 수가 증가하고 있음을 보여주며, 최근에는 국립 약품 알코올 연구 센터(National Drug and Alcohol Research Centre) 역시 10년간 호주에서 약물로 인한 사망자 수가 2배나 증가했다고 경고하고 있다.
호주 보건 복지 연구소의 린넬 문 대변인은 “10만 명 당 7명이 사망한 1999년 기록 이후, 오피오이드 복용으로 인한 사망자 수는 2016년도에 최고치를 기록했다”라고 말했다.
2016년 당시 오피오이드 중독으로 병원에 입원한 사람의 수는 10년 전에 비해 25%가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