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오는 27일과 28일 베트남에서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과 2차 정상회담을 갖는다고 발표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오늘 미 연방의회에서 행한 새해 국정연설에서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과의 2차 정상회담 일정을 밝히며 북한과의 외교를 환영한다고 말했다. 장소는 베트남이지만 구체적인 개최 도시는 공개하지 않았다.
트럼프 대통령은 “우리의 인질들은 집으로 돌아왔고, 핵실험은 중단됐으며, 15개월 동안 미사일 발사는 없었다”라며 “내가 미국 대통령으로 선출되지 않았다면 우리는 지금 북한과 중대한 전쟁을 하고 있을 것이다. 아직 할 일이 많이 남아 있지만 김정은과의 관계도 좋다”라고 말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지난해 6월 12일 싱가포르 센토사섬에서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과 첫 번째 정상회담을 가졌으며, 이후 260일 만에 두 번째 만남을 갖게 됐다.
한편 스티븐 비건 미국 대북특별대표 일행은 오늘 항공편을 이용해 평양에 도착했다.
비건 특별대표가 평양을 찾은 건 지난해 10월에 이어 3개월 만이며, 협상 상대는 지난달 18일 김영철 북한 노동당 부위원장의 워싱턴 방문 당시 만난 적이 있는 김혁철 전 스페인 주재 북한대사다.
이 자리에서는 2월 말로 예정된 북미 정상의 2차 담판을 앞두고 합의 문안 조정 등 막판 조율 작업이 이뤄질 것으로 예상된다.
비건 대표는 지난주 “비핵화 조치 없이는 모든 제재를 해제하지 않겠지만, 미국은 북한이 절실히 필요로 하는 경제 개발을 지원하기 위한 첫 번째 조치를 취할 준비가 되어 있다”라고 밝힌 바 있다.